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비상수급대책 1단계 돌입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비상수급대책 1단계 돌입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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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10부제 및 유관기관 홍보 등 에너지절약 적극 유도
국제 원유가격의 고공행진에 따라 산자부가 비상수급대책 1단계 조치를 가동했다.
산자부는 원유가격이 30달러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자 이라크전을 대비해 준비했던 비상수급대책 3단계 중 1단계 조치를 내린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현재 국내 원유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10일과 20일 이동평균 가격이 배럴당 각각 30.85, 30.29 달러 대를 넘어 산자부가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1단계조치 시행에 따라 22일부터 자동차 자율 10부제가 실시되고 전국 2,157개 에너지 다소비 업체(2,000 TOE)에 대한 수요관리를 실시,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시민단체 등을 통해 난방온도 18∼20℃준수,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편의점, 유흥업소 등의 옥외광고 및 과다 조명 자제를 권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규모 에너지사용업체인 자발적 협약 업체 699개를 비롯해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 42개 에너지 관련 유관기관의 홈페이지에 에너지 사용 절약광고를 게재토록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현재의 고유가 상황이 OPEC회원국들의 감산 정책과 테러확산우려, 달러화 약세, 세계경기회복에 따른 수급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투기 자금의 참여에 의한 것이지만 시장수급에 비해 비 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절약 우수가정에 대한 인센티브지원, 체육시설·경관조명 등의 전기사용자제, 도로 및 가로등 과다 조명구간 소등 권장 등의 추가조치도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비수기인 2/4분기에 국제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2단계 대책의 실행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3단계 비상수급대책은 두바이유 가격이 30달러 이상일 때 에너지 수요기관과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1단계를 시작으로, 35달러를 넘어섰을 때 일부 강제조항이 담겨져 있는 2단계, 40달러 이상 넘어갔을 때 석유제품의 공급을 제한하는 3단계로 나뉘어 시행된다. <홍성일 기자> ken@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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