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한 달 맞은 김선복 전기기술인협회장

“기술자 출신 회장의 조용한 리더십 보여줄 것” 조강희 기자l승인2018.04.02l수정2018.04.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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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저는 한때 전기 설계·감리업도 운영해 보고, 상주 안전관리자로도 근무했습니다. 현재 운영하는 사업체는 안전관리대행업이 주 종목이지요. 우리 회원들이 종사하는 분야는 전부 경험해 본 셈입니다. 다년간 시·도회장 경험도 있어서 누구보다도 회원들의 정서와 감정을 정확히 꿰뚫고 있습니다. 하지만 뭘 안다고 시끄럽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게 회원들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면서 하나되게 할 겁니다.”

김선복 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이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다양한 업역을 몸으로 겪어 본 기술자 출신의 김 회장은 지난 2월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18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그가 대표로 있는 서진일렉스는 1991년 창업한 전기안전관리 대행업 ‘1세대 기업’이다. 서울 남현동 협회 회관에서 김 회장을 만나 업무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볼 수 있었다.

분리발주 등 제도 개선 위해 역량 집중
맞춤형 교육 추진으로 전문기술자 양성 
회원과 소통하며 업역 확장 위해 노력

▲ 회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 회장을 맡는 사람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회원 그리고 넓게는 전기인의 권익과 협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신산업에 초점을 맞춘 만큼 정책에는 당연히 협조하고, 그러면서 우리가 새로 할 수 있는 사업을 늘려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 제도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이제까지 애써 주신 유상봉 전 회장님, 그리고 지난번 선거에서 함께했던 세 분의 회장 후보님들께 감사드린다.

▲ 회원 권익을 확보하고 협회의 위상을 높일 방법은.

- 가장 중요한 방법은 제도 개선이다. 제도와 법은 회원의 권익을 지킬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안전장치가 부실하면 불안한 것처럼, 관련법과 제도가 어설프면 협회 회원들이 사업과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협회가 회원들의 목소리를 받들어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간다면 협회의 위상은 당연히 올라가게 될 것이다.

▲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하는 제도 개선 사항은.

- ‘전기설계 및 공사감리 분리발주’, ‘대행수수료법제화’, ‘상주안전관리자자 선임제도 개선’, ‘자문형 전기CM도입’ 등이다. 이 제도는 의원입법으로 발의돼 있어 통과시키는 데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또 회원권익이 반영돼 있는 기존 제도는 축소되거나 삭제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들여다보겠다.

▲ 회원들의 사업 중 축소되거나 삭제될 수 있는 제도나 영역은.

- 전기설계와 감리, 안전관리 제도가 규제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폐지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고 위협받고 있다. 이들 제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국민, 정부, 국회에 이 점을 분명하게 인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동원하겠다.

▲ 확장공사가 마무리된 전기기술교육관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 회원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겠다. 전기 설계, 감리, 안전관리 등 업무특성과 대상자 유형, 기술인 등급에 따라 교육 수요가 다양하다. 이를 맞춤형으로 개발하면 전기인들이 대학 수강신청처럼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비할 수 있다.

이론 강의도 물론이지만, 현장에서 바로 활용되는 실무기술 실습훈련 교육도 중요하다. 다양한 단체나 기업, 학교, 기관 등과 함께 공동교육과정도 운영할 생각이다. 교육관의 최종 목표는 전기 기술과 연구, 교육을 책임지는 전기 분야 대표 기술·교육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 기술자 출신 회장으로서 기술교육에 더 애착을 가지고 계시다던데.

- 협회 교육관을 전기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기술자 양성 중심기관으로 우뚝 서게 만드는 일은 회원 모두의 숙제다. 그것을 앞장서서 추진해야 하는 책임이 회장에게 주어진 것뿐이다.

일단 최신 실습 장비를 갖춰 이론과 실무를 조화롭게 겸비한 인재를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국가의 지원 정책을 활용해 회원은 무료나 저비용으로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교육센터와 함께 있는 기술지원센터와 연구원을 활용할 방안은.

- 아직 초창기인 만큼 활성화가 덜 된 면이 있다. 전기기술인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많은데,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에서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 수주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선진기술을 개발해 회원에게 배포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 전기기술교육관은 앞으로 전기분야 기술교육의 ‘메카’가 될 것이다.

▲ 회장으로 일하면서 보여줄 리더십은.

- 전기 설계, 감리, 안전관리 등 업역 발전을 위해서 봉사하는 자리가 바로 회장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직책을 앞세우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겠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소통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고, 약속은 꼭 지키는 믿음직한 회장이 될 것이다. 


조강희 기자  knews7@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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