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태안화력 미세먼지 42.4% 감축
서부발전, 태안화력 미세먼지 42.4% 감축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8.04.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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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기에 환경 신기술 적용…1만5천톤 줄여

2016~17년 연속 발전공기업 최대 성과 달성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지난해 태안화력의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대비 42.4% 저감해 2016년도에 이어 2년 연속 발전회사 최대 감축 성과를 달성했다. 감축량은 1만 5000톤에 이른다.

지난해 저감 성과는 2015년에 비해 태안화력 9·10호기와 IGCC가 추가로 가동되면서 전기생산량이 약 23% 증가한 가운데 달성된 것. 동일한 전기생산량으로 환산할 경우 약 53.3%에 이른다.

서부발전은 약 1년간 세밀한 기술검토와 수차례에 걸친 현장검증을 거친 뒤 지난해 국내 최초로 태안화력 1·3호기에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국내에 적용한 사례가 없어, 적용 당시만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2개월간 탈황설비 개조공사를 해 2017년 6월에 설치를 완료했다. 그 결과 배출농도가 황산화물은 9.4ppm, 먼지는 3.6mg/S㎥을 기록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는 수도권의 석탄화력 배출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서부발전은 태안 1호기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태안 3호기에도 탈황설비 성능개선 공사를 시행했다. 준공 후 성능시험 결과 황산화물은 6.6ppm, 먼지는 2.9mg/S㎥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른 성과도 있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기존 환경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전면 교체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발전설비를 약 1년간 정지해야 하고, 탈황설비 한 기당 약 700억원 등 대규모 투자가 있어야 한다.

서부발전의 사이클론 탈황기술은 약 60일간의 짧은 기간에 탈황설비 내부구조 개선공사를 시행하는 방법이다. 약 70억원을 투자해 탈황설비 전면교체와 동등한 저감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1~8호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5년까지 수도권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며, 2021년까지 태안화력 전 호기에 사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확대 적용하면 목표 달성은 4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발전소 주변 지역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등 환경측정소 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7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측정결과를 태안군이 운영하는 환경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누설 탈황설비 GGH(Gas-Gas Heater) 기술과 초저녹스 버너 등 환경 신기술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미세먼지를 더 많이 감축해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2016년에 미세먼지 저감목표를 2030년까지 수도권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발표했고,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요구수준을 반영해 목표를 5년 앞당겨 달성하기 위해 환경신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국민소통 공감데이’를 2회 개최해 발전소에 주민들을 초청하고 설비 성능개선 공사를 개발했다. 미세먼지 저감계획과 성과는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에 공개했다.

김병숙 사장은 “새로운 기술혁명에 대한 적응과 선도 여부가 앞서가는 발전회사로의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신기술 발굴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국민들과 양방향 소통을 통해 공익가치를 창출하는 발전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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