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스마트 가전, ‘표준화’가 우선”
“고효율 스마트 가전, ‘표준화’가 우선”
  • 오철 기자
  • 승인 2018.03.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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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그리드협회, 기술· 표준 정책 세미나 열고 관련 정책·동향 공유
▲ 13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가전 기술 및 표준정책 세미나’에서 이창희 한국전력공사 신사업추진처 차장이 '스마트 가전∙에너지 IoT 협력 사업 추진 현황 및 계획'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에너지 산업에 부는 4차 산업혁명 물결에 발맞춰 스마트 홈·가전 등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 홈은 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되는 사물인터넷(IoT)의 중요 구성요소이며, 그 안에서 생활서비스를 제공해 편리한 생활을 지원하는 기기가 스마트 가전이다.

미래 지능형 전력체계의 중심이 될 스마트 홈과 스마트 가전의 발전 기반 확립을 위한 기술 및 표준화, 관련 정책, 동향 등을 공유하고자 산학연 협력과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1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07호에서 스마트그리드협회 주최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 가전 기술 및 표준정책 세미나’가 개최됐다.

스마트 가전·에너지 IoT 협력 사업 추진 현황 및 계획을 주제로 발표한 이창희 한국전력공사 신사업추진처 차장은 “현재 스마트 가전 표준화는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나 향후 상호운용성 문제로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표준화 마련과 이종산업간 협업 및 기술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차장은 “한전은 스마트 가전을 활용한 에너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에너지생태계 조성을 추진 중이다”라며, “지난해 실시한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추가 실증 사업을 시행하고 표준화 및 법제도를 마련해 미래 에너지서비스 시장에 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간 추진했던 한전-삼성·LG간 스마트 가전·에너지 IoT 협력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앞서 한전은 삼성·LG와 협력해 AMI가 설치된 에어컨과 냉장고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총 140대로 진행된 시범사업은 냉장고의 경우, 성애가 생기지 않는 정도의 온도를 유지할 때, 컴프레서를 정지했을 때 절감되는 전력량 등을 측정했다.

소비자 편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절감할 수 있는 전력량을 찾기 위해서다. 이를 토대로 가전제품이 알아서 최적의 에너지 효율을 찾아주는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차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가전 2종에 140대의 소규모 연구라 보완할 부분이 아직 많다”면서도, “일일이 손으로 끄는 미션형 국민DR은 한계가 있는 만큼 최적의 성능과 소비를 스스로 제어하는 스마트 가전(오토 DR) 분야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금정 산자부 R&D 전력기획단 팀장은 스마트 홈과 스마트 가전을 사용해 에너지 산업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독일, 일본 미국 등 국가의 에너지 효율 향상 정책을 설명했다.

이 팀장은 미국에서 시행 중인 그린버튼(Green Button)의 사례를 설명하며 “스마트 홈·가전에서의 전력 정보 데이터를 전력회사와 제3 사업자에게 공유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면 에너지 효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를 추진하기 위해 개인 정보 보호 및 데이터의 안전한 전송 보장, 기술 표준화가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한다”며 에너지 프로슈머로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 및 기술, 표준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밖에도 수요반응을 위한 국제 표준화 현황 및 향후 추진전략, OCF를 활용한 DR 관련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동향, 스마트 홈 기술 적용사례 및 향후 전략 등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세미나에는 전기 에너지 사업자, 가전제품 생산자, 학계, 관련 부처 등 20여 개 기관 6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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