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LNG 추진 상선, 내년에 바다로!
국내 최초 LNG 추진 상선, 내년에 바다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12.2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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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세계 최대 LNG 추진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호 명명식
▲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2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LNG 추진 상선 '그린 아이리스호' 명명식을 개최했다.

[한국에너지신문] 상업 운항을 목적으로 운행되는 최초의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이 닻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2일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LNG 추진 상선인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 명명식을 개최하고 성공적인 도입을 알렸다. '그린 아이리스'호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LNG 추진 연안화물선이다. 

이 선박은 5만 톤급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 LNG 추진 벌크선이며, 포스코에서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세계최초로 적용한 선박이라는 점에서 향후 업계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리스호는 최적화 작업을 거친 후 내년 1월 이후 부터 동해에서 광양까지 석회석을 운송(월 5항차)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LNG 연료공급은 동해항에서 한국가스공사의 탱크로리를 통해 공급 받을 계획이다.

LNG 연료 추진선은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개선할 수 있고 운항 효율성 확보가 가능해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벙커링 시설 등 선박 운영 기반시설(인프라)가 부족해 선·화주가 선박 도입을 결정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그 동안 '그린 아이리스호' 건조사업을 금융 이자 일부를 보전해 주는 이차보전 지원 대상 사업으로 선정하고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세제지원과 항만시설료 면제 등을 통해 건조 비용 부담 해소를 지원했다.

또 안정적인 LNG 추진선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가스공사와 협력해 초저온 복합 호스 등 LNG 벙커링 기자재와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LNG 공급 체계를 지속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우리 기술로 만든 '그린 아이리스' 호는 선박연료의 LNG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LNG 벙커링 등 신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이 선박의 성공적 운항을 위해 LNG 공급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고망간강과 같은 신소재 개발이 실증을 거쳐 업계의 실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다가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를 해운·조선 산업의 상생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기반을 마련중이다.

그린 아이리스호 이외에도 포스코, 남동발전 등 국내 주요 화주와 협력해 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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