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도 환영받는 발전원 개발해야

분산전원 넘어 자가발전도 활성화 가능한 정책 필요 한국에너지l승인2017.11.06l수정2017.11.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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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국내의 에너지 수급, 특히 전기에 대한 논의가 2~3년간 뜨겁게 진행되었다. 그중에 하나의 분수령을 이룬 것이 바로 얼마 전 사실상 봉합된 신고리 5·6호기 문제였다. 이제는 이 문제에 더 천착할 일이 아니라 새로운 논의가 있어야 한다.

꼭 필요한 새로운 논의 가운데 하나는 수급 유연성이 떨어지는 발전원 믹스 문제다. 발전원 믹스 문제에 대해서는 본지 역시 기사와 사설, 각종 칼럼 등으로 여러 번 다룬 바가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신재생에너지원과 원자력발전소 등의 발전 자원을 기존 전력계통에 물리면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 문제를 송전, 변전, 배전 등과 관련된 전력 설비를 확충하는 것으로 답을 찾는다. 하지만, 기본 비용과 더불어 갈등 해결을 위한 이른바 사회적 비용까지 더하면 그것은 정답이 아니다.

이 때문에 지난 사설에서 수소에너지에 대한 전망과 더불어 전력의 생산보다 저장과 유통, 이용이 중요함을 언급했던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도 이러한 전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의 하나로 에너지 저장장치, 그리고 연관 산업의 진흥을 도모했다. 하지만 리튬 배터리 기반의 에너지 저장장치는 원료를 얻기 위한 환경 파괴 등 모순이 많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양수발전의 증대를 주장하기도 한다. 양수발전은 현재는 원자력발전에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개발해 관리되고 있으나, 신재생에너지원도 유연하지 못한 특성은 원자력발전과 비슷하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설득력이 없지 않지만, 양수발전 역시도 개발이 까다롭다.

우리가 나름대로 제시할 수 있는 답은 도심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는 발전 자원의 개발이다. 전국 각지에서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는 대형화가 아니라 도심 도입이 시급하다.

가장 바람직한 모델은 자가발전이다. 자가발전이 확대되면 수단은 점점 다양해질 가능성이 크다. 직류와 관련된 기술은 이미 많이 개발된 상태이니 송변전 설비는 점차 줄어들 것이다.

자가발전, 더 넓게는 도심 발전원, 다른 말로는 분산 발전원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간 친화적인 발전 수단의 개발이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 현재 대형화된 발전소와 에너지 관련 시설은 도심은 사실상 꿈도 꿀 수 없고, 대형화된 주거지와는 되도록 멀게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지대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떻든 전기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만큼 발전소도 환영을 받아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가 서울 한복판에 있는 것을 상상할 수 없고, 화력발전소 역시 있던 것을 없앤 게 최근 일이다. 님비 현상 때문이라고 하지만, 포장마차에서 흔히 쓰이는 자가발전기 옆에는 님비 현상이 그리 심하지 않다.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의 다양한 단점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친환경 발전방식임에도 대형 발전소라면 님비 현상을 십중팔구 겪고 있는 것을 보면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주거지 주변에 학교나, 은행, 지하철역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지금도 발전소는 추방의 대상이고, 지하철역은 유치의 대상이다. 두 가지 다 건설하기까지는 불편을 초래하지만, 완공되고 나면 주민이 느끼는 편의성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에 말한 포장마차의 경우처럼, 내가 생활하고 있는 곳 주변에서 내가 값싸고 편리하게 먹고 마실 수 있게 도와주는 어떤 시설과 연계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다른 단점을 상쇄할 만하다면 환영까지는 아니어도 굳이 마다해야 할 이유는 없어진다.

지금 개발되어 있는 발전 방식만이라도 소형화, 개별화하는 연구와 개발이 진행되어야 한다. 태양광은 이미 소형화가 많이 진척되어 있고, 언제라도 달 수 있다.

풍력 등 아직 소형화가 덜 된 신재생에너지 수단, 가정용 가스 터빈 등 아직 에너지 이용 효율화 등으로도 지원받지 못하는 다양한 수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전력수급 유연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는 머리를 써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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