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 상승할수록 `지역난방' 인기 높아져
`油價' 상승할수록 `지역난방' 인기 높아져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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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난방대비 에너지비용절감률 73%

한난, 지난해 4100억원 절감 달성

국제 유가가 미·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일 상승해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중화된 시설과 열병합발전으로 인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지역난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난방은 85년 강서지역에서 최초로 열공급된 후 17년내에 공급세대수 100만호를 넘어섰고 정부는 2006년 159만2천여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 활성화된 에너지시스템이다.
지역난방의 에너지절감 효과는 건국대학교 선우영 교수의 ‘지역난방방식의 에너지절감 및 환경개선효과’연구에 따르면 중앙난방대비 연료사용 절감율은 58%, 에너지비용절감율은 73%에 달한다고 밝혀지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분석한 지난해 지역난방 보급을 통한 에너지절감효과도 일반방식대비 39.5%로 연간 1백만toe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난방의 효과는 에너지절감 뿐 아니라 세계적 이슈인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해 확실한 대안이 되고 있다.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이 황산화물 23.6%, 질소산화물 27.2%,먼지 64.3%나 적게 해 환경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는 기존방식에 비해 36.3%나 적게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 거둔 에너지절감 및 환경개선효과 또한 큰데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동윤)의 경우 지난해 지역난방공급을 통해 중앙난방 대비 66만3천toe, 4,156억원의 에너지비용과 143만1천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즉 지난해에만 중앙난방에 비해 약 53%의 에너지와 23%의 대기환경 오염물질 절감효과를 거둔 것이다.
최근 개별난방은 열효율이 높은 콘덴싱 방식을 채택한 가스보일러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지역난방과의 에너지효율 차이는 적어졌지만 아직까지 난방방식에는 지역난방이 가장 효율적인 에너지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렇게 지역난방이 에너지절감효과와 대기환경 개선효과가 큰 것은 원천적인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첨단오염방지시설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난방방식인 중앙난방이나 개별난방에 비해 대형 플랜트에서 대규모의 열을 생산해 규모의 경제성과 효율적인 연료의 사용이 가능하고 발전 후 생산되는 폐열을 열원으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을 통해 지역난방 열을 생산할 경우 열과 전기를 독립적으로 생산하는 기존방식에 비해 두배에 달하는 효율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 쓰레기소각열, 산업폐열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할 수 있어 미활용에너지 이용에도 적극 권장되고 있다.
대기환경보전측면에서는 열원의 분포와 배출이 집중돼 있으므로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사용자 측면에서도 연중 24시간 난방 및 급탕용 온수를 공급받고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여타 난방방식에 비해서 편리함을 인정받고 있다.
지역난방은 정부에서 규제하는 환경기준을 맞추기 위해 환경오염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열병합발전으로 인한 에너지효율향상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며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소규모의 구역형집단에너지시설(CES)의 보급책이 마련되고 있다.
결국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시대를 맞이해 지역난방 공급의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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