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한국서부발전(사장직무대행 정영철)이 전남 완도의 바다와 경남 거제의 숲 일원에 풍력발전 설비를 건설한다. 서부발전이 풍력 사업에 나선 것은 신기후 체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의무에 미리 대응하려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국정 과제인 신재생에너지 3020 목표를 달성하는 목적도 있다.
서부발전은 우선 완도군에 150MW급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추진 경과에 따라 추가로 입지를 개발해 완도군에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완도군은 서부발전이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 사업을 위해 서부발전, 완도군(군수 신우철), 완도해상풍력(대표 강종식) 등은 27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 당사자들은 풍력 사업 분야에서 지자체와 공기업의 협업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경남 거제시에서도 서부발전이 23MW급 풍력 사업을 추진한다. 거제에는 최근 주력산업이었던 조선업의 대안으로 풍력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서부발전은 타당성 조사와 설계-시공-운영 등을 모두 총괄한다. 거제개발공사는 거제시 남부면 탑포리와 저구리 일원의 임야 부지를 제공하고 인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영철 서부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완도 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거제 풍력 사업은 에너지전환 정책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의 지속적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