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OCI, 금융 결합한 토탈 솔루션으로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 ‘START'

‘태양광 발전의 One Stop Service', 박재필 OCI 에너지솔루션사업부 부장 인터뷰 이욱재 기자l승인2017.09.18l수정2017.09.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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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의 글로벌 리더 기업 OCI는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 400MW 규모의 ‘알라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지난 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로써 OCI는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발전시설을 운영한 기업이 됐다. 올해 OCI는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국내 태양광발전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본지는 OCI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에너지솔루션사업부의 박재필 부장을 만났다.

- 반갑습니다. OCI가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입니까

폴리실리콘 제조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OCI는 항상 다운스트림(Down stream)사업을 염두에 두어 왔습니다. 태양광산업의 가장 첫 단추인 폴리실리콘과 마지막인 발전사업을 병행하면서 이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OCI의 태양광 발전사업은 가장 먼저 2012년 미국에서 ‘알라모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 2013년부터는 암사·강북 정수장, 수서 차량 기지 등 약 2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내 시장의 경우 부지 확보가 어렵고 REC 가격 하락 등의 원인으로 2015년부터는 OCI와 같은 규모의 기업이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반면 미국, 중국 과 같은 해외 시장에서 총 500MW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성공적으로 설치하며 국내발전사업자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 및 운영을 했고 이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국내시장에서의 발전사업을 본격화 한 것입니다.

▲ <박재필 OCI 에너지솔루션사업부 부장>

-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 분위기가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가장 먼저 사업에 다시 진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논, 밭, 목장, 과수원, 임야 5대 지목에 부여하던 REC가중치 방식이 변경되면서 사업대상 부지가 확대되었고, 태양광 RPS 의무량이 비태양광 분야와 통합되는 등 사업성이 개선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간에는 소규모 발전사들과의 경쟁에서 규모의 차이 때문에 대기업들이 사업을 진출하기에는 까다로운 측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도가 변경되면서 국내 임야에서 대규모 발전사업이 가능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의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재생 3020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내 태양광시장 규모가 1GW에서 최소 2GW 이상의 규모로 성장해야합니다. 따라서 태양광 발전사업의 기회도 확대됐습니다.

이 외에도 대외적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 자체의 매력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 미국, 일본, 인도 이 네 개 국가가 거의 대부분의 태양광 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절대적인 규모의 크기는 작지만 세계 7위권의 태양광 시장입니다. 향후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확대가 된다면 국내 시장도 세계 5위권의 태양광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한국을 매력적인 태양광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례로 발 빠른 해외펀드들은 벌써 저희와의 태양광 발전사업 투자나 금융 프로젝트 등을 문의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러한 해외펀드들의 국내시장 투자가 늘어날 것입니다.

- OCI의 태양광 발전사업이 갖는 차별점이나 강점들은 무엇입니까

먼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달라진 점은 ‘금융결합형 태양광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그간 국내 태양광업계의 민간사업자들은 모듈, 인버터 등의 제조업체와 EPC(설계,구매,시공)업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발전사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금융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데, 이는 제조업체와 EPC 업체가 아닌 사업자가 해결해야 하는 요소이고, 대부분의 사업자는 이런 대규모의 자금조달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반면, 발전사업자로서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OCI는 금융 관점에서 사업을 고민하고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의 시공사 전용 펀드를 만들어 금융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발전소 건설은 대규모비용이 선투자 돼야 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금융권과의 조율이 항상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지난 5월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OCI 펀드’라는 전용 펀드를 만들어 사업 모델로 접목했습니다. 이 펀드는 총사업비의 95%까지 담보인정비율(LTV)을 높이고 기존 펀드들 보다 높은 20년 대출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른 현장의 반응도 매우 뜨겁습니다. 적은 돈으로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OCI의 책임 시공, 운영이 더해지면서 고객들의 신뢰도와 안정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입니다. 현재 1300억 원 규모의 펀드는 내년 초에 모두 소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에도 더 좋은 조건들을 바탕으로 2호, 3호 펀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 태양광의 간헐성 문제는 항상 지적되는 문제인데 이에 대한 의견이 있으신지

그래서 해결방안의 하나인 ESS사업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태양광에 연계된 ESS 사업은 물론, 수요 절감용 ESS 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사실 지난해부터 태양광에 ESS를 연계하면 가중치를 5.0으로 부과해서 소위 ‘대박’이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제성을 따져보면 수익이 5배씩이나 늘어날 수 없는 구조입니다. ESS를 태양광에 연계하면서 발생하는 전력손실, 설치 투자비 등을 고려할 때 전체적인 효율 상승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정책적인 측면도 아직은 뒷받침 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태양광에 ESS가 연계됐을 시 REC에 대한 장기 고정가격제도가 태양광 사업처럼 아직 활성화 되어 있지가 않아 오히려 금융의 접근성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향후 ESS의 가격이 더 내려가고 정책적인 뒷받침도 더 따라와야 ESS가 연계된 발전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ESS 발전이 향후 폭발적인 태양광 시장 성장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 봅니다. 캘리포니아나 하와이의 그리드패리티 도달 소식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으로 태양광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간헐적인 특성 때문일 것입니다. ESS는 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고 결국 태양광-ESS의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해야 진정한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할 수 있고 이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새 정부의 ‘신재생 302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가 움직여야 할 부분은

우리나라가 최근 3년간 태양광 1GW 시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문제에 기인합니다. 첫 번째는 계통연계문제입니다. 전라도나 경상도의 경우 좋은 부지가 있더라도 계통 부족문제로 현재 태양광을 더 설치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미흡합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이러한 인프라 문제 해결이 절실합니다.

두 번째는 인허가와 민원입니다. 두 문제는 서로 엮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자체에는 민원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다양한 조례와 규제들을 신설하고 있습니다.

민원의 경우에는 사업자입장에서는 황당한 민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자파, 열섬현상, 눈부심 등의 다양한 이유들이 이미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해가 생기고 갖가지 이유를 들어 사업자들과 거래를 시도하고 보상금을 요구합니다. 이런 요구는 사업 전개에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합니다. 우리 회사가 미국 샌안토니오 시내 한 가운데 지은 5MW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의 경우, 운영하는 내내 지역 주민의 민원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태양광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높은 인식 수준과 호의적인 정책 등이 뒷받침 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대규모 홍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욱재 기자  luj111@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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