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관공선 교체로 조선업에 활력을”
“LNG 관공선 교체로 조선업에 활력을”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7.09.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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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LNG 관공선 실증사업’ 국비 지원 요청
▲ LNG추진선박 에코누리호.

2018년부터 20년까지 3척 교체…470억원 규모

[한국에너지신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 간담회에서 "보호무역주의 확산, 사드와 관련된 중국의 대응, 4차 산업혁명 경쟁 등 세계 정세 불확실성으로 국내 주력 산업인 조선업은 위기"라고 밝혔다.

조선 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며 관련 업계의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 조선소가 세계 최대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향후 국내 친환경 선박 시장의 발전 전망은 더욱 불투명한 실정이다.

최근 부산시가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관공선의 LNG추진선으로 교체와 관련 산업 증대로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방안이다.

부산시는 지난 1일 조선업 관련 산·학·연 공동으로 조선업 일감 확보와 미래 친환경 선박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관공선 LNG추진 선박 실증사업 국비 지원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부산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관공선 3척을 470억 원 규모의 LNG추진선으로 교체하는 실증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16년 10월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했다. 2020년부터 강화된 기준이 시행되면 규제에 따라 세계 각국의 선박들은 저유황 연료를 사용하거나 후처리장치부착, 또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전환해야한다.

이에 따라 LNG 사용 선박 증가가 예상돼 LNG추진 선박의 건조와 관련 산업 분야가 새로운 '블루오션'이란 평가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LNG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하고 공공부문의 LNG추진선박 도입 활성화 방안과 향후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모델 개발 방안 등을 논의해오고 있다.

올해 추가경정 예산에 조선 산업 활성화와 일감 확보를 위한 관공선 4척의 설계비 5억 2천만원을 반영했고, 그 중 2억 원을 LNG추진선박 설계 발주에도 활용한다.

또한 2018년 말 울산항에 배치할 예정인 150톤 급 청항선(해양청소선박)을 LNG추진선박으로 시범 도입하는 계획을 최근 확정하고 9월부터 설계를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술개발은 완료됐지만 실질적 검증 단계의 부재로 인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R&D와 사업화 간 공백을 최소화하는 '산업기술 실증지원 사업'을 기획해 관련 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 사업에 LNG추진선 교체 비용을 포함해 지원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윤용춘 부산시 기간산업과 주무관은 "기존 조선 해운 산업의 일자리를 늘리고,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관공선을 LNG추진선으로 교체하는 실증사업을 적극 추진해 산자부가 진행중인 지원 사업에 적극 동참, LNG추진 선박 사업이 실증지원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국비 지원 건의서는 조선 산업계 61개 사 463명,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54명, 선박플랜트연구소 25명, 한국선급 26명, 중소조선연구원 24명, 부산테크노파크 10명, 부산대학교 35명 등 총 656명이 참여했다.

한편 현재 국내 LNG추진선박은 인천항만공사가 운영하는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 1대 뿐이다. 유럽, 미국 등에서 현재 77척이 운항 중이며, 건조 중인 선박은 85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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