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산 전력기자재 원해요"
일본, "한국산 전력기자재 원해요"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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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력기자재 업체들이 한국산 전력기자재 구매 확대에 나서고 있어 국내 중전기기업체의 수출 확대와 기술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일본 전력기자재 전문업체인 FCI사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일진전기공업, 동남물산, 보성파워텍, 건화이엔아이, 세명전기공업, 비룡전자 등과 구매 및 기술이전 등에 대한 상담을 실시했다.
FCI사는 국내 중전기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대신 OEM방식으로 전력기자재를 생산해 줄것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내 배전용 커넥터 시장점유율 1위인 FCI사는 동경전력 납품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 노하우 등을 한국의 유력기업에 이전, 현지생산 및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이같이 최근 들어 일본전력기자재 업체들이 한국산 전력기자재 구매를 확대하는 것은 일본의 주요전력 회사들이 전기요금 인하 움직임에 따라 원가절감 차원에서 전력기자재의 해외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최근 유가의 급등이 OPEC 회원국 가격담합에 따른 것으로 보고 OPEC을 미 연방법원에 제소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다는 외신이 전해지고 있다.
 올해 3월 배럴당 최고 가격인 34.37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던 국제유가가 최근 또 다시 33달러를 넘어서자 미국이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국내법으로 OPEC을 제재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산유국을 현행 `외국 주권존중법' 적용대상에서 제외시켜 외국석유 카르텔에 대한 제소를 허용하는 것으로 이 법안이 제정된다면 OPEC회원국의 국내 자산을 압류, 동결시킬 수 있게 된다.
 미국에 상당한 재산을 갖고 있는 OPEC 회원국의 재산권 제한으로 OPEC의 유가 담합에 대응하겠다는 논리이다.
 이는 중동지방의 원유생산에 대한 메이저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린 미국의 중동지방에 대한 경제권 약화에서 오는 고육지책의 방안이라 할 것이다.
 한 때 중동산 원유를 미국의 석유메이저들이 마음대로 퍼가면서 자국내 원유는 자원보존측면에서 생산을 기피한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자원의 안보화, 무기화 전략으로 중동산유국은 외국의 메이저들을 대부분 몰아냈었다.
 70~80년대 양극화 체제에서 정치적 이유와 석유메이저들의 역할로 세계 유류시장이 좌우되었다면 이제 세계질서가 바뀌고 메이저 역할이 줄어든 21세기에는 석유를 둘러싼 국제적 이권 투쟁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미국의 OPEC 회원국 제재법안 제정착수에서 예측해 볼 수 있을 것같다.
 양극화 체제에서 다극화, 다원화 체제로 세계 정치적 구도가 바뀌고 자유무역주의가 갈수록 강화되는 현장에서 원유의 확보를 위해 군사력의 동원은 점점 어려워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경제적인 제재수단 세계무역질서상의 제도적 틀 속에서 OPEC국가들의 담합을 막고 가격상승을 억제하는 길을 찾아가게 될 것같다.
 이러한 세계 석유시장의 질서는 앞으로 얼마나 안정될 것인가.
 학자마다 견해는 다르지만 세계 석유매장량은 향후 40년 정도를 보는 것이 통설이다.
 40년이라면 국가경영에 있어서는 결코 긴 세월이 아니다.
 중동국가로서는 석유 고갈 이후의 생존전략을 짜야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이 국내법으로 자신들의 행동을 제재할려고 든다면 마찰은 불가피 할 것이다.
 자원의 한계성이 점차 가시화되면 정치적 이유에서 미국을 비롯한 석유소비국의 입장에 점점 더 동조하지 않게 될 것이다.
 석유가격이 오르면 대체연료가 개발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석유는 연료이외의 자원측면에서 연료못지 않은 중요성을 갖고 있다.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가 개발된다해도 석유자원의 가치는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갈수록 석유는 자원무기화의 역할을 더해 갈 것이다.
 따라서 OPEC국가들의 힘은 약화되지 않고 증대될 것이며, 석유소비국과의 싸움은 치열해질 것이다.
 미국의 힘으로 세계 석유시장의 질서를 정립해 나가기란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제 세계 석유시장질서의 재정립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같다.
 석유시장의 위기는 1차적으로 세계경제가 발전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큰 격차로 다가올 것이다.
 석유소비국은 이제 그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특히 우리의 경우 석유를 대처할 방안은 현재로서는 전무하다. 적어도 10년내는 석유의 일부를 대처할 방안도 없다.
 미국과 중동산유국이 벌이는 게임속에 휘말려 들어갈 수밖에 달리 길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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