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해양플랜트와 해상풍력발전 설비 등을 설치하는 데에 필수적인 수중건설로봇을 국산 기술로 실증할 수 있게 됐다. 선진국은 이미 다양한 수중건설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해외 장비를 수입하거나 임대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이 최근 경북 포항시 홍해읍에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해양수산부의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경북도와 포항시의 지원으로 약 1만㎡의 부지에 수중건설로봇의 성능시험을 위한 수조와 다양한 연구 지원시설을 만들었다.
경작업용 원격작동로봇은 정밀 수중 환경조사와 유지관리 작업을 할 수 있다. 중작업용은 해저 케이블 매설이나 수중 구조물 설치작업을 할 수 있다. 트랙기반 로봇은 해저 지반에서 파이프라인 매설을 할 수 있다.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는 수중로봇을 진수하고 인양할 수 있는 수심 약 10m의 대형 수조를 갖췄다. 최대유속 3.4knots의 조류를 생성할 수 있는 회류 수조, 수중 위치측정 장치도 설치됐다. 다양한 수중건설로봇에 대한 성능 시험을 수행할 수 있다.
홍기훈 원장은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에서 성능 실험을 거친 수중건설로봇이 실해역 테스트를 거쳐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되면 2021년까지 선진국 대비 85%의 수중건설장비 기술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 등 해양 신산업 부문의 구조물 시공과 유지·관리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연간 400억원의 해외 임대비용 절감도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