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터리·화학 중심 성장 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화학 중심 성장 강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5.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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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기반 확보하고 재무구조 획기적으로 개선

[한국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와 화학 중심으로 성장의 방향을 완전히 바꾼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를 포함한 배터리 시장의 급성장을 전망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세계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다시 2025년에는 350~1000GWh로 초고속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최대의 소비처인 중국이 자국 회사 중심의 성장 전략을 꾀하고 있어, 위험성은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생산량을 지난해 말 기준 1.1GWh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한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 초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화학 사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배터리사업보다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국내 생산 중심, 기초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제한적인 성장에서 탈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히 중국 내수시장이 커지고 있어 포장재와 자동차용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패키징 분야의 기술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다우케미칼의 EAA사업 인수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배터리 시장과 같이 중국에서 다시 한 번 국내 회사 중심의 성장 전략을 취하는 경우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SK이노베이션 측은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해보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사업인 석유와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 등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석유사업은 동북아-동남아-중동 시장에서 생산-마케팅-트레이딩 연계 모델을 개발하고, 인수합병이나 합작, 제휴 등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동북아에서는 원유 공동 조달과 반제품 교환 등 수급 분야에서 협력 모델을 찾고, 북미에서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유의 핵심 원료인 그룹III 기유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구조 개선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그룹Ⅲ 기유 시장은 지난 2015년 420만 톤에서 2025년 630만 톤으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은 저유가에서도 사업기회가 존재하는 만큼 전통자원은 베트남, 중국 중심으로, 비전통자원은 북미에서 균형 잡힌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에서 셰일 자원을 생산하고 있다. 올 초에는 석유개발사업 본사를 미국으로 옮겼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에너지와 화학을 중심으로 하고 플러스 알파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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