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정책 변화, ‘원자력에는 기회? 위기?’
에너지정책 변화, ‘원자력에는 기회? 위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4.07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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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원자력 국제회의 ‘2017 원자력연차대회’ 성료
▲ 국내 최대 원자력 국제회의인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주최로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국에너지신문] 원자력이 인류와 함께 평화적으로 이용된 지도 어느덧 70년이 넘었다. 원자력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최대 원자력 국제회의인 한국원자력연차대회가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이관섭) 주최로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원자력연차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있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이 이전한 경주에서 열렸다. 세계 각국에서 원자력 전문가 500여명이 경주를 찾아 ‘미래 세대를 위한 선택, 원자력’이란 대회 주제를 놓고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관섭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가 절실히 필요하며, 아울러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원자력은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해 원자력 발전을 잘 활용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새로운 국가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수립되는, 원자력의 미래 로드맵이 결정되는 해”라며 “국내외 여건이 어려울지라도 원자력계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진규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정책실장은 “원자력은 국가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원자력을 둘러싼 환경은 어려워졌다”며 “지속 가능한 원자력을 위해 개발부터 운영까지 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자세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원자력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우병윤 경북도 부지사는 “국내 전력수급과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원자력이 객관적 가치보다 저평가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우병윤 부지사는 “경북도는 2010년부터 원자력클러스터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전 활용 극대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원자력이 인류와 함께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하는 이번 원자력연차대회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본 대회가 원자력분야 학술 진흥을 도모하고 상호 활발한 정보 교류를 통해 원자력의 안전성과 신뢰성 제고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전 미래부 차관)의 ‘4차 산업혁명과 소프트파워’, 윌리엄 맥우드(William Magwood)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의 ‘OECD 국가의 원자력 현황과 전망’, 보리스 아시프(Boris Arseev) 러시아원자력공사 해외사업본부장의 ‘러시아 원전의 해외 진출 현황’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 열린 첫 세션 주제는 ‘원전의 내진 안전성’이다.

제무성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쯔요시 다카다 일본 동경대 공학대학원 교수, 나딤 무살람 프랑스 아레바NP 구조역학분석 책임연구원, 최병환 미국 웨스팅하우스 구조공학 연구책임자, 웬허통 미국 심슨 검페르츠 앤 헤거 수석엔지니어,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센터 지진화산감시과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과 원전의 내진 안전성 관리, 유럽의 후쿠시마 이후 원전 지진 안전성 대책, 미국 원자력산업계의 원전 안전성 관리 활동, 최근 한반도와 경주지역의 지진 발생 현황 등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 원자력연차대회 개회와 더불어 ‘2017 국제원자력산업전’도 개막됐다. 윌리엄맥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 사무총장과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우병윤 경상북도 부지사, 이종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사장 등이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원자력연차대회 개회와 더불어 ‘2017 국제원자력산업전’도 개막됐다. 원자력산업전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중공업, 아레바코리아, 아레바NP코리아, 한국기계연구원, 에너토피아, 아이넴, GNS 등 3개국 12개의 원자력 관련 기관과 회사가 참여했다.

이들 회사는 33개 부스에서 그 동안의 연구 개발 성과와 원자력 신기술 제품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행사 관계자는 “이번 원자력연차대회를 통해 원자력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경주 지역 주민들과의 원자력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원전의 이미지가 새로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자력연차대회는 올해 32회째로 국내외 원자력산업의 발전과 진흥을 위한 정보 교류를 위하여 원자력 분야 현안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국제 행사다. 고리 1호기 상업운전 개시일인 1978년 4월 29일을 기념해 1986년부터 매년 4월에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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