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유럽, 석유 제품 수출 ‘견인차’
아프리카-유럽, 석유 제품 수출 ‘견인차’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3.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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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3% 증가…중국 수출 증가와 신흥국 정제시설 증가로 아시아 수출은 감소
▲ 지역별 석유수출현황(단위 천 배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신문] 아프리카와 유럽이 석유 제품 수출의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수출 증가와 신흥국의 정제 시설 증가로 아시아에서의 수출은 다소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가 2016년 석유 수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와 유럽으로의 경유 수출 확대 등으로 석유 제품 수출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2015년 4억 7743만 배럴에서 2016년 4억 8819만 배럴로 2.3% 증가했다. 다만 최대 수출지역인 아시아로의 수출은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산자부 측은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증가와 신흥국 정제시설 증설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수출금액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 영향으로 2015년 300억 6500만 달러에서 2016년 244억 6000만 달러로 18.6% 감소했다.

나라별로는 중국, 대만, 베트남, 앙골라, 영국 수출이 증가한 반면 호주, 일본,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 19%, 싱가포르 15%, 호주 11%, 일본 9%, 미국 8% 등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경유, 항공유, 나프타, 아스팔트 수출 호조로 2015년 대비 26.7% 증가한 9162만5000 배럴을 기록했다. 중국은 싱가포르를 제치고 2016년도 최대 석유제품 수출 대상국이 됐다. 대(對) 중국 제품별 수출증가율은 경유 265%, 항공유 49%, 나프타 15%, 아스팔트 9% 등이다. 

싱가포르는 2015년 7680만 7000배럴에서 7252만 5000배럴로 5.6% 감소했다. 호주는 아시아 역내의 수출 경쟁 심화로 휘발유, 경유, 항공유 수출이 부진해 2015년 대비 수출이 11.5% 감소해 수출량은 5816만 4000배럴에서 5147만 1000배럴로 감소했다. 

일본은 일본 내 석유수요 감소와 납사분해시설 설비 폐쇄로 인한 납사, 항공유, 휘발유 수출 감소로 2015년  대비 수출이 5720만 6000배럴에서 4415만 8000배럴로 22.8% 감소했다. 미국 수출은 3762만 7000배럴에서 3709만 9000배럴로 1.4% 감소했다. 

기타 국가에서는 2015년 1억 7528만 3000배럴에서 2016년 1억 9131만 4000배럴로 9.1% 증가했다. 대만은 대만 내 원유정제시설 폐쇄, 선박용 경유 수요 증가로 2015년 대비 수출이 75.8% 증가했다. 베트남은 한-베 자유무역협정 발효로 휘발유 관세율을 인하하면서 수출이 2015년 대비 322.3% 증가했다. 수출 실적은 1억 8109만 배럴을 기록해 호주에 이어 휘발유 수출 대상국 2위를 차지했다.

▲ 제품별 석유수출현황(단위 천 배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제품별 수출 비중 변화는 두드러졌다. 경유는 1억 7199만 9000배럴에서 1억 7552만7000배럴로 2.1%, 항공유 1억 727만 2000배럴에서 1억 1137만 8000배럴로 3.8% 증가했다. 제품별 수출비중은 경유 36%, 항공유 22.8%, 휘발유 15.6%, 나프타 10.2%, 아스팔트 5.8%, 기타제품 9.6% 등의 순이었다. 

나프타는 4783만 9000배럴에서 4976만 3000배럴로 4.0% 증가했다. 아스팔트는 2688만 7000배럴에서 2847만 8000배럴로 5.9%, 기타 제품은 4413만 5000배럴에서 4678만 8000배럴로 6.0%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는 7929만 3000배럴에서 7625만 8000배럴로 3.8% 감소했다.

경유는 중국과의 수출 경쟁 심화, 인도네시아의 정제시설 증설 등으로 아시아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하지만 앙골라·영국 등 역외 거래처로의 경유 수출 확대로 2015년 대비 수출이 2.1% 증가했다.

아시아에 수출한 경유는 2015년 1억 5147만 배럴에서 2016년 1억 3687만 6000배럴로 9.6% 감소했다. 반면 아프리카 국가인 앙골라 수출한 경유는 2015년 126만 4000배럴에서 2016년 1343만 1000배럴로 962.2% 증가했다. 영국에 대한 경유 수출은 2015년 52만 7000배럴에서 2016년 592만 배럴로 1023.0% 증가했다. 

휘발유는 국내 휘발유 생산 감소, 주요 수입국인 인도네시아의 휘발유 수입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2015년 대비 수출이 3.8%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휘발유 수출은 2015년 1619만 배럴에서 2016년 485만 6000 로 70.0% 감소했다. 국내 휘발유 생산량은 2015년 1억 5732만 6000배럴에서 2016년 1억 5369만 배럴로 2.3% 감소했다. 

항공유는 세계 항공 수요 확대 등으로 중국, 싱가포르, 네덜란드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2015년 대비 수출이 3.8% 증가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산업이 발달한 대만,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로 2015년 대비 수출이 4.0% 증가했다. 나프타 주요 수출국 비중은 일본 46%, 중국 42%, 대만 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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