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에너지 혁신 도시로”…서울에너지공사 공식 출범
“서울을 에너지 혁신 도시로”…서울에너지공사 공식 출범
  • 이욱재 기자
  • 승인 2017.02.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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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에너지 분권시대 연다
▲ 앞으로 서울시의 에너지 관련 정책을 총괄하게 될 ‘서울에너지공사’가 공식 출범했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개최했다.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오른쪽)이 ‘에너지 분권시대’를 열게 될 서울에너지공사의 창립을 기념해 깃발을 흔들었다.

친환경 지역냉난방 공급 확대·솔라 스테이션 융합사업 추진
‘솔라 팩토리’ 설립 에너지 자립 등 에너지정책 전문기관 역할 수행 

[한국에너지신문] 앞으로 서울시의 에너지 관련 정책을 총괄하게 될 ‘서울에너지공사(사장 박진섭)’가 공식 출범했다.

서울시는 23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개최했다.

서울시는 신(新)기후체제에 대비하고, 블랙아웃 등 에너지 위기, 원전하나줄이기 사업 등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에 대응하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에너지정책 실행전문기관의 필요성을 인지, 서울에너지공사를 공식 출범했다.

서울시는, 2015년 6월부터 공사 설립 추진계획을 세웠다. 서울에너지공사는 기존 목동·노원·신정 열병합발전소 관리를 맡은 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의 기능을 분리해 신재생에너지를 종합적으로 다루도록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에너지공사는 시민 참여로 원전 1개 분량의 에너지를 절약 또는 생산하는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을 이어가고, 다른 자치단체와 협력해 태양광발전소 같은 친환경 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 친환경·분산형 에너지 공급 ▲ 저소비형 에너지 보급 ▲ 나눔형 에너지 확대 ▲ 지역 간 상생협력사업 등을 맡는다.

▲ 서울시는 23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개최했다.

친환경 에너지 공급에는, 친환경 지역냉난방 공급을 현재 25만 6천세대에서 2020년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을 마쳐 28만 세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태양광 70㎿, 연료 전지를 90㎿도 각각 추가 설치한다. 전기요금 누진세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가정용 미니태양광 보급을 늘리기 위해 2020년까지 4개 권역별로 '토털 서비스 센터'도 만든다.

저소비형 에너지 보급 사업에는, 전기차 및 충전인프라 보급을 확대한다. 내년까지 전기차 1만대 보급을 목표, 전기차 생애주기 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금융상품 개발과 솔라스테이션(태양광+ESS+충전)융합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에너지시티’를 목표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에너지를 5~10%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특히 25개의 자치구와 저탄소 파트너쉽을 구축해 온실가스 감출실적 배출권을 확보한다.

나눔형 에너지 확대사업은, 에너지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에너지거점센터인 ‘솔라 팩토리’설립을 추진해 태양광 설비를 지속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들 적극적인 의견 반영을 위한 일반 시민 60명으로 구성된 ‘서울에너지공사 시민위원회’를 운영한다.

이날 공사 창립기념 축사를 한 박원순 시장은 “서울에너지공사가 서울시가 에너지 혁신 도시로 가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서울시가 에너지 소비도시로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타 지역 주민들의 희생을 끼쳐왔다. 서울에너지공사를 통한 서울시 에너지 절약과 자립을 통해 희생을 갚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한, “최근 전 세계 평균 기온이 0.8℃ 상승할 때 한반도는 1.7℃ 상승했다. 이는 현재의 대한민국 에너지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 명백한 신호다”라고 지적한 후, “앞으로는 에너지 생산, 분권, 상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행사에서 서울에너지공사의 창립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초청된 켈리그라퍼 이화선 작가가 퍼포먼스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에너지 분권화시대’와 ‘서울에너지공사의 역할’을 주제로 유정민 서울에너지공사 수석연구원 및 전문가 7명의 창립기념 토론회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이화선 캘리그리피 작가가 서울에너지공사의 슬로건인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에너지 세상’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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