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가격인하 효과 5년간 6조원대”
“알뜰주유소 가격인하 효과 5년간 6조원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2.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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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시장감시단, 알뜰주유소 역할과 성과 평가 세미나

정준환 에경연 박사, 경제효과 분석…생산·유통 분리 지적도
이서혜 감시단 박사 “소비자, 접근성·가격·품질 개선 요구”

[한국에너지신문] 사단법인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서는 알뜰주유소 운영 개시 5주년을 기념해 ‘석유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알뜰주유소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규태 서강대학교 교수는 ‘2017년 유가 불확실성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와 대응’이라는 주제로 세계 경제현상과 유가의 흐름을 전망했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알뜰주유소 정책의 성과와 개선방향’을 주제로 5주년에 대해 평가했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연구한 내용에 대해 ‘소비자 관점에서 본 알뜰주유소 효과 및 역할’을 발표했다.

이규태 서강대 교수는 미국의 보호무역과 자국우선주의,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법인세율 축소 등과 같은 미국의 경제정책 및 트럼프 정부의 약달러 기조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이 교수는 “세계 GDP 성장, 유럽 및 중국발 리스크 등 세계 거시경제상황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합의 준수,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 여부 또한 유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달러의 강약, 유가의 고저 등 4가지 시나리오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알뜰주유소 정책의 경제적인 효과를 분석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알뜰주유소 정책으로 도매부분에서 휘발유 25~48원, 경유 4~23원의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준환 박사는 “소매부문에서 전체 주유소의 휘발유는 리터 당 평균 67원, 경유는 리터당 평균 39원 인하시킨 것으로 추정된다”며 “알뜰주유소 정책으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총 6조 3804억 원의 소비자 가격인하 효과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알뜰주유소 정책에도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격인하효과 제고를 위해 도매부문의 경쟁을 촉진해야 하고, 국내 석유제품 유통시장구조 개선을 위해 생산과 유통을 분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알뜰주유소의 비중 확대보다는 운영을 내실화하는 등 정책 방향을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이서혜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박사는 “알뜰주유소는 소비자 관점에서 지난 5년 동안 독과점 시장 개선, 소비자 가격 인하, 소비자 선택권 확대 등의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박사는 “소비자들의 알뜰주유소에 대한 인식도 전환돼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알뜰주유소를 이용하지만 접근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들도 알뜰주유소에 대해 접근성, 가격, 품질 순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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