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10% 오르면 공기 5% 깨끗해져
경유값 10% 오르면 공기 5% 깨끗해져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2.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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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환 전남대 교수팀 연구결과

[한국에너지신문] 경유 가격과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반비례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배정환 전남대학교 경제학부 교수팀은 지난 15일 ‘우리나라 대기오염배출 원인과 저감 정책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배 교수팀은 전국 16개 시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00년부터 2012년까지 12년간 조사한 결과 경유가격이 1% 상승하면 대기오염물질은 단기적으로는 0.07~0.12% 줄어들고, 장기적으로는 0.31~0.53%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호흡계 발암물질로 알려진 휘발성유기화합물(VOC) 감소폭이 0.53%로 가장 높았다. 미세먼지(PM10)는 장기적인 배출 감소폭이 0.34%였다. 배 교수에 의하면 경유 가격 10% 상승에 대기오염물질은 최대 5.3%, 미세먼지는 3.4%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경유 소비량이 대기오염배출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변수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소비가 1% 증가할 때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NOx)은 0.422% 올랐지만 석탄화력과 황사일수는 대기오염물질을 각각 0.015%, 0.003% 증가시켰다.

배 교수팀은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소비자 물가지수, 화력발전설비, 경유소비, 황사발생일수, 천연가스버스, 운수업체 사업장수, 평균기온, 제조업체사업장수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서 배 교수는 “중국 등 대외영향을 제외하면 대도시의 미세먼지가 대부분 경유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는 만큼 경유가격 인상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핵심 대책”이라며 “환경개선부담금의 형태로 경유가격을 올리고, 그 수입원을 바이오디젤 보급 지원에 사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대기오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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