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최초 탄산리튬 생산
포스코, 국내 최초 탄산리튬 생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2.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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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에 연 2500톤 고순도 리튬 생산 공장 준공
▲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에서 탄산리튬 생산 공장인 포스LX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송재천 광양시의회의장, 정현복 광양시장, 우기종 전라남도 부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7년간 독자기술 개발…화학반응 이용 리튬 추출 성공
수입 의존 탈피…배터리업계 안정 원료 공급기반 마련

[한국에너지신문]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탄산리튬을 상업생산하게 됐다.

최근 휴대용 전자기기와 전기자동차 등 배터리 수요가 많아지면서 리튬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수입에만 의존했던 리튬을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7일 전기자동차 2차전지용 고순도 리튬 생산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산리튬은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 포스코ESM과 이차전지 제작업체 LG화학, 삼성SDI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리튬가격 급등으로 안정적 원료 조달 방안을 고민하던 배터리업계는 이번 포스코의 리튬공장 준공으로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 2500톤은 노트북용 배터리 70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탄산리튬의 원료인 인산리튬은 버려진 이차전지로부터 추출한다. 포스코는 국내 재활용업체로부터 폐이차전지를 공급받아 환경이슈에도 한 발 앞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해외 염호 확보를 통해 인산리튬 생산도 독자적으로 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화학 반응을 이용해 리튬을 직접 추출해내는 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착수했다. 지난 7년동안 포스코는 리튬추출과 관련해 국내외에 1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전남도, 광양시와 리튬생산 공장인 포스LX를 건립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적극적으로 행정을 지원해 10개월 만에 공장 시설을 완공했다. 

이날 준공된 리튬 생산 공장은 광양제철소 내 8500㎡ 부지에 포스코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기자동차 2차전지용 고순도 리튬 연간 25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250억 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며 지역 주민 60여 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된다.

이 사업은 권오준 회장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으로 재임할 때부터 포스코의 신성장 사업으로 구상, 고순도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하는 등 그동안 난관을 극복해 마침내 그 열매를 맺게 됐다.

특히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온 리튬의 안정적 국내 공급 기반이 마련되고,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산업의 경쟁력이 강화와 함께 관련 기업의 원가 절감에도 많은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준 포스코 회장은 “광양제철소 리튬 생산 공장 준공으로 리튬의 안정적 국내 공급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시장 수요를 감안해 연간 최대 4만톤 이상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 리튬전지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지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량 수입에만 의존해 왔다”며 “광양 리튬 생산공장 준공을 계기로 포스코가 국내외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과 유성 기술투자본부장, 김학동 광양제철소장,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송재천 광양시의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 박종민 포스코ESM 사장, 박성호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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