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예상…올해는?

국제유가·정제마진·중국산 석유제품 수입 등 위협요인 산재 김승태 기자l승인2017.01.09l수정2017.01.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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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 정유년 맞은 정유업계>

[한국에너지신문] 지난해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인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에도 경기수요 개선으로 호실적 달성에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정유업계는 이를 위협하는 불안요인이 많다고 내다봤다.

정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정유 4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5조 6862억 원으로 이미 전년도 총 영업이익인 4조 7321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4분기 실적이 1조 7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금까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인 2011년의 6조8135억 원 또한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가 상승·비정유부문 선전 지난해 정유4사 영업익 7조원 전망
올 국제유가 50~60달러 수준 예상…업계, 유가상승 일시적…변수 많아

증권가에서는 정유 4사의 4분기 영업이익을 SK이노베이션이 약 7000억∼9000억 원, GS칼텍스가 약 5000~6000억 원, 에쓰오일이 3000억∼4500억 원, 현대오일뱅크가 약 2800~29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 정유부문의 선전과 국제유가 상승, 싱가포르 정제마진 호조가 이번 호실적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20달러대까지 떨어졌었던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석유 생산량 감산 이행 기대에 현재 50달러를 넘어섰고, 싱가포르 정제마진 또한 지난해 말 회복세를 보이면서 4분기 실적 또한 실적 고공행진에 일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가의 상승은 원유 구매 시기와 석유제품 판매 시기 차이에 따른 지연효과를 발생시켜 마진을 남기고 싱가포르 정제마진의 상승은 정유사의 영업 이익률을 높인다.

올해 전망에 대해 정유업계는 작년과 같은 호실적 달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다며 성급한 전망을 경계했다.

우선 현재 유가의 상승이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 따른 공급의 감소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이다. 수요의 증가가 없는 유가의 상승은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5월말에 결정될 감산 합의 연장 여부에 따라 유가가 급변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셰일오일과 리비아·나이지리아의 산유량 회복 등이 감소된 공급 부분을 채우며 유가상승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 올해 산유국들이 감산합의를 철저히 준수하더라도 국제 유가가 50~60달러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다.

따라서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지연효과로 인한 마진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제마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지만 최소한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작년에 비해 상승한 유가가 석유제품 소비에 악영향을 끼쳐 중·장기적으로 정제마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산 석유제품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올해부터 중국이 황 함유량 규제 기준을 한국과 같은 10ppm으로 낮추면서 한국으로 수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그러나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운영 가능한 한국에 비해 중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중국이 정부 보조금 등의 지원정책을 통해 저가공세를 펼칠 경우 시장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나 정제마진의 횡보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예상치 못한 요소의 등장”이라고 충고했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유가 상승이 지연효과로 단기적 마진을 남기지만 유가 하락에는 손실로 이어지기 마련이라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라며 “저유가 상황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정제마진이 높게 유지되는 것이 정유사가 가장 선호하는 시장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유사 신년 행보>

GS칼텍스>>허진수 회장, “안전도 결국은 소통의 문제”

새해 첫 현장 방문 ‘비상상황 대응력 강화’ 당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새해 첫 발걸음을 여수공장으로 옮겼다.
GS칼텍스는 허진수 회장이 지난 3일 여수공장 현장을 방문<사진>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듣는 등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비전 ‘Value No.1 Energy & Chemical Partner’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사고·무재해 사업장 구현이 필수”라며 “이를 위해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반복된 훈련으로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전제하고 “안전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임직원 상호간에 활발한 소통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창립기념사에서도 “안전과 환경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의 기본임을 명심해야 하며, 우리가 지켜온 기본가치에 더욱 충실하여 무재해 사업장 실현은 물론, 어떠한 위기에도 즉각 대비할 수 있는 안전한 조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허 회장이 승진 이후 첫 행보로 여수공장을 선택한 것은 생산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허진수 회장은 2일 GS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회사 비전과 연계하여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 노력을 지속하며 더 큰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김준 총괄사장 “기업가치 30조 달성 목표로”

신년회서 ‘과감한 혁신·실행력’ 강조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사진>은 지난 2일 “딥 체인지(Deep change) 수준의 과감한 구조적 혁신과 강한 실행력으로 2018년 기업가치 30조 달성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자”고 말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계열 신년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당당하게 ‘혁신의 큰 그림’을 펼치자”며 혁신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지난 2년간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어떤 외부환경에 직면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저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에너지·화학 분야의 글로벌 일류기업’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또 “2016년 SK이노베이션은 사상 최대 경영실적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상 최대의 정기보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다양한 사업영역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궤도에 올려놓는 등 미래 성장발판을 튼실히 다지는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투자 및 M&A를 적시에, 과단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중한석화, 넥슬렌 JV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성공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사업구조 혁신 외에 수익구조,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혁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2017년은 ‘2018년 기업가치 30조 달성’을 위한 매우 중요한 한 해”라며 “올 한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가치 30조 달성’이라는 목표의 성패가 달린 만큼, 리더를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태 기자  stkim@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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