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조 5000억원 해양플랜트 새해 첫 수주
삼성중공업, 1조 5000억원 해양플랜트 새해 첫 수주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7.0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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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사 발주…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km 매드독 유전 2단계 부유식 석유 생산설비
▲ 삼성중공업이 새해 국내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1조5000억원 상당의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부유식 해양생산설비와 같은 종류의 부유식 생산설비가 건조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삼성중공업이 새해 국내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1조5000억원 상당의 해양플랜트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5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세계적인 석유 메이저 그룹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사가 발주한 부유식 해양 석유생산 설비다.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미국 뉴올리언즈 남쪽 300㎞ 해상 매드독(Mad Dog) 유전의 2단계 개발 사업에 투입된다.

멕시코만 매드독 유전은 1998년 발견됐으며, 2005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생산량은 1일 원유 8만 배럴 등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해양 플랜트는 하루 원유 11만 배럴과 2500만 입방피트의 천연 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자체 중량만 5만8000톤에 달하는 대형 설비장치다. 납기는 2020년 8월까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ENI사가 발주하는 모잠비크 코랄(Coral)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프로젝트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금액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저유가 여파로 지난해에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전무했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들어서면서 수주에 성공한 것이어서 추후 일감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익시스(Ichthys) CPF, 프릴루드(Prelude)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등 대형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이후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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