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공기업, 허리띠 더 조른다
자원개발 공기업, 허리띠 더 조른다
  • 김승태 기자
  • 승인 2016.12.14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자부, 구조조정 이행실적 평가·계획 점검…구조조정 가속화 주문

올해 구조조정 실시…투자비 7769억원 절감·5699억원 유동성 확보

[한국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13일 ‘제2차 해외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자원개발 공기업 구조조정 이행실적을 평가하고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지난 6월에 발표한 ‘자원개발 추진체계 개선방안’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산자부 2차관, 민간 전문가 등 총 17명이 참석했다.

▲ 석유공사와 광물공사 구조조정 이행실적(출처=산업통상자원부)

위원회는 2016년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구조조정 실적 점검 결과, 당초 자구계획 및 정부대책에 따라 차질 없이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사업비용을 줄이기 위한 탐사 중단, 투자 이연 등 석유공사와 광물공사의 노력으로 올해 연말까지 7769억원의 투자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양사는 자산 매각, 투자 유치 등 자산 재조정을 통해 5699억원을 확보해 유동성을 높였다.

특히 석유공사는 미국 이글포드 광구 대상으로 투자를 유치해 4526억원과 캐나다 하베스트의 일부 자산 등을 매각해 685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광물공사는 페루 마르코나 동 광산 지분(15%)을 조기 매각하는 등 508억원의 자산을 매각했다.

이 외에도 양사는 조직축소와 인력감축을 실시하고, 보유 자산의 가치제고를 위한 다양한 체질 개선 작업들도 지속적으로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경영상황이 양호한 가스공사 역시 투자비 절감, 자산매각, 투자유치 등 구조조정 노력을 추진 중이다.

위원회는 올해 자원가격이 작년보다 더욱 낮아진 상황으로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일순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간의 노력으로 일부 경영지표 등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말 기준으로 석유공사와 광물공사의 영업 손실은 전년에 비해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비용절감을 통해 생산원가도 감소하고 있다.

한편,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내년에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비 절감, 자산 매각 등을 지속하고 핵심 자산 가치 제고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조직개편 등을 통해 민간지원을 본격화하고, 자회사 경영진 평가 강화, 계약관행 개선 등을 통해 해외사업 관리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자원개발 공기업의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하며, 정부도 선(先)구조조정-후(後)정부지원 원칙 하에 출자 지원을 병행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내년에 석유공사 223억원, 광물공사 300억원 출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