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단일소자 형태 대용량 바리스터 제조기술 상용화
전기연구원, 단일소자 형태 대용량 바리스터 제조기술 상용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11.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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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출력·광대역 전자기펄스 공격 및 낙뢰 보호대책기술 확보
▲ 한국전기연구원은 22일 관련 전문기업인 아이스펙에 고출력전자기펄스 및 직격뢰 보호용 대용량 바리스터 제조 기술과 시제품 시험지원 및 성능분석 기술 등을 일괄 이전하는 조인식을 열었다. 한순갑 아이스펙 대표이사(왼쪽), 와 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오른쪽)이 기술이전 협약 조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국내 연구진이 고출력 전자기펄스로부터 핵심시설물을 보호하는 장비의 핵심소자 기술을 국산화해 관련 전문기업에 기술이전한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전기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 전기환경연구센터 이재복 책임연구원팀은 정부출연금 사업인 ‘고출력 전자기펄스(HPEMP) 보호대책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HPEMP 및 직격뢰 보호용 대용량 고밀도 금속산화물 바리스터(MOV)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이재복 책임연구원팀이 개발한 기술은 고출력 전자기펄스(HPEMP) 보호장치 및 서지보호기(Surge Protective Device)의 핵심소자인 바리스터(Varistor) 제조 기술이다.

HPEMP 보호장치에 요구되는 바리스터는 매우 큰 에너지내량이 요구된다. 기존 바리스터로는 요구성능을 충족시킬 수 없어 단일소자 형태의 에너지내량이 큰 대용량 바리스터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재복 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용량 바리스터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재료조성 뿐만 아니라 소성 및 성형프로세스 기술, 전극/단자 패턴 설계기술, 성능평가기술이 요구되며, 특히 물리적, 화학적 기술기반의 과도전자계 해석기술 및 열해석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축적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공정 프로세스에 필요한 설비를 구축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리스터 상용화 경험이 있는 외부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다수의 소용량 바리스터 소자를 병렬접속한 형태가 아닌 단일소자의 형태의 대용량 바리스터 제조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현재 해외 선도기업의 제품수준 이상인 50kA(킬로암페어)급의 대용량 바리스터 생산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존하는 단일소자 대용량(Iimp) 바리스터 중 최대 전류내량인 50 kA로 기존소자의 전류내량인 25 kA보다 2배 크다.

단일소자 형태의 바리스터로는 세계 최고 에너지내량의 성능을 갖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선도업체의 대용량 바리스터에 비해 약 2배의 전류밀도를 가지고 있고, 동일 면적의 일반적인 바리스터에 비해 약 16배 에너지내량을 가지고 있다.

이 기술은 고출력 전자기펄스(HPEMP)에 대한 방호 및 직격뢰 보호가 요구되는 국가 핵심 주요시설 등에 적용할 수 있고, 특히 HPEMP 보호장치, 직격뢰 보호용 1등급 서지보호기(SPD)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직격뢰가 자주 발생하는 풍력발전설비 및 태양광발전 설비 등 대형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보급이 활발해짐에 따라 이들 설비보호용 1등급 SPD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된 대용량 바리스터를 적용한 HPEMP 보호장치 및 서지보호장치의 신뢰성 향상은 국가 중요시설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특히 무기급 HPEMP 공격에 대응한 대규모 정전사고, 유무선 통신장해, 항공·교통사고, 수자원·가스공급 중단사고 등 총체적인 재난/재해 예방 및 체계적 관리 기반 마련에 기여할 수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22일 관련 전문기업인 아이스펙에 HPEMP 및 직격뢰 보호용 대용량 바리스터 제조 기술과 시제품 시험지원 및 성능분석 기술 등을 일괄 이전하는 조인식을 열었다. 착수기술료 5억 5000만원(VAT 포함)에 해당 부품 매출액에 따른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는 조건이다.

한순갑 아이스펙 대표는 “한국전기연구원이 개발한 세계 최고 전류내량을 갖는 고출력 전자기펄스(HPEMP) 보호용 바리스터 제조 기술을 이전받음으로써, 기존 EMP 필터의 품질향상과 더불어 새로운 제품군인 서지보호기(SPD)과 조합해 전원안정화 분야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기술을 적용한 1등급 서지보호기를 개발할 경우 국내외 시장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수입대체 효과 및 제품 매출로 인한 고수익 및 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스펙은 향후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12.5kA급 MOV를 개발시험용 시제품으로 선정해 시제품 개발 후 25kA, 50kA급 MOV의 양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양산된 단일소자 형태의 MOV 소자를 국내외 주요 서지보호 관련기업에 판매할 뿐만 아니라 개발 MOV 소자를 적용한 SPD에 대한 KS인증 및 UL인증 획득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서지보호기의 해외 시장 규모는 약 2조 4000억원으로 연평균 5.3%정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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