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취소, 안돼”
“파리협정 취소, 안돼”
  • 이연준 기자
  • 승인 2016.11.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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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변화회의 참가국, 美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겨냥 선언문 채택

[한국에너지신문] 모로코의 마라케시에서 2주째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부 대표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참석자들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재확인하는 한편, 이 협정 시행을 위한 행동은 취소할 수 없는 ‘되돌릴 수 없는(irreversible)’ 의무라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부유한 나라들이 2020년까지 빈국들의 파리협약 준수를 돕기 위해 매년 1000억달러(한화 117조6000억원)을 내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는 내용이다.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한 최상의 정치적 헌신을 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 지난 해 파리 협약에 동의한 것을 취소하고, 이후 유엔의 지구온난화 방지 프로그램에 제공하기로 한 미국의 자금을 삭감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마라케시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트럼프가 취임한 뒤 파리협정을 이행하는지의 여부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에드나 몰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장관은 “파리협정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선진국들이 이미 약속한 것을 취소하거나 파리협약 내용을 변경하기 위해 합의내용을 번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브라질과 중국의 환경장관들도 이러한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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