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연구소 ‘이사부호’, 전세계 바다 누빈다
바다 위의 연구소 ‘이사부호’, 전세계 바다 누빈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11.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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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100m, 총톤수 5900톤급으로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
▲ 국내 순수기술로 건조한 대형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가 전 세계 대양을 누비며 해양과학조사와 해저자원탐사를 위한 운항에 들어간다.

[한국에너지신문] 국내 순수기술로 건조한 대형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가 전 세계 대양을 누비며 해양과학조사와 해저자원탐사를 위한 운항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도 해양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일 부산광역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국내 최초 ‘대형 해양과학조사선’인 ‘이사부호’의 취항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취항을 통해 우리나라로서는 처음으로 5000톤급 이상의 ‘대형 해양과학조사선’을 보유하게 됐다.

해수부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총 6년 7개월 동안 예산 1067억원을 투입해 ‘이사부호’ 건조사업을 추진했으며, 순수 국내 기술을 통한 기획, 설계, 건조의 과정을 거쳐 장기적이고 정밀한 탐사가 가능한 스마트대형조사선을 완성하였다.

‘이사부호’는 선장 100m, 총 톤수 5894톤으로 최대속도는 15노트(27.78km/h)수준이며 항속거리는 1만 해리(1만 8520km), 최대 60명의 인원이 승선할 수 있다.

또한, ‘이사부호’는 우리 기술로 만든 친환경 스마트 조사선으로 저소음 저진동 설비와 친환경 연소처리 장치를 갖추고, 해저 8000미터까지 탐사 가능하며 심해영상카메라를 비롯한 40여종의 첨단 관측 장비들을 구비하고 있다.

관측 장비를 통해 획득한 해양과학자료는 첨단 ICT 시스템을 통해 선내 과학자와 육상의 연구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가능하다.

취항 이후 이사부호는 전 대양을 대상으로 다양한 영역의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17년에는 북서태평양과 인도양을 시작으로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대양의 순환 연구와 심해중심부에 발달한 열수구 주변의 해양생물자원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양의 다양한 지각운동과 해양광물자원에 대한 연구를 통해 기초연구와 해양과학기술을 연계하고 신 해양산업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산·학·연 공동연구에도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취항식 행사 전 관계 기관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행사이후 이사부호 선내 회의실에서는 과학연구조사선의 산·학·연 공동활용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한 장관-학과장 간담회가 1시간 가량 개최될 예정이다.

선명 ‘이사부호’는 국민공모를 통해 붙여진 이름으로, 여기에는 지금의 울릉도를 최초로 우리나라 영토에 편입시킨 신라장군 이사부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가 전 세계 해양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해양강국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의지와 소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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