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만, 신재생에너지 실무 그룹 만든다
한국-오만, 신재생에너지 실무 그룹 만든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11.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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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큼 정유플랜트, 철도 등 271억 달러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참여

[한국에너지신문] 한국과 오만 양국은 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제5차 한-오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신재생에너지 실무그룹 운영, 두큼 정유플랜트, 철도 등 271억달러 에너지 및 기반시설 프로젝트 참여, 오만 내 코리아 데스크 설치 추진, 금융협력 협약 체결 등에 합의했다.

특히 양측은 신재생에너지, 전력저장장치 분야에서 정부·기업·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그룹(Working Group) 구성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양국간 정책교류 및 협력사업 발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오만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2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의 1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로 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한 기술확보, 고용창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 전력산업청에 따르면 오만의 태양에너지 밀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오만 내수용 뿐 아니라, 전력 수출도 가능한 정도의 전력생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간 정보교류,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오만이 추진중인 태양광, 풍력 등 발전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 우리나라는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수석대표로 9개 부처, 오만은 알-히나이 재무부 고문(차관급)을 수석대표로 6개 부처가 참석했다. 한-오만 경제협력위는 ‘09년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격년으로 양국에서 교차해 개최했으며, 이번이 5회째로 양국간 유일한 고위급 협력채널이다.

양측은 교역·투자, 에너지, 금융, 인프라, 보건, 관광 등 12개 분야 25개 협력의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대한상의와 주한오만대사관이 공동으로 ‘오만 투자환경 상담회’도 열었다.

양측은 오만의 주요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대상 프로젝트는 두큼 정유플랜트, 소하르 석유화학플랜트, 살랄라 암모니아 플랜트, 라스 마르카즈 원유저장소, 오만-이란 해저 가스파이프라인, 국가철도망 등 총 271억달러 규모다.

오만 측이 프로젝트 추진일정 등 관련 정보를 우리 측에 제공하고, 양국이 한국기업 참여 방안을 공동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저유가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프로젝트 발주 감소 추세에도 오만은 ‘비전 2020’을 통한 산업다각화 추진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됐다. 이번 합의는 향후 에너지플랜트, 철도, 도로, 항만, 병원 등 오만 발주 프로젝트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오만 진출 우리나라 기업이 기업활동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를 한번에 지원하기 위해 오만내 코리아데스크(Korea Desk)를 설치하는 방안을 오만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실제 우리 기업들이 오만 진출후 공사 미수금, 건설자재 면세 애로, 사업자등록·비자발급 장시간 소요 등의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있어 오만내 코리아데스크(Korea Desk) 설치시 오만 진출 우리기업의 경영활동 개선으로 양국간 무역·투자 확대 촉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양측은 양국 금융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전반에 대한 경험, 정보 공유 등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와 오만 자본시장청간 금융감독 정보 교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금융협력 양해각서 3일 금융위원회에서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간 금융분야 교류 및 협력이 확대되고 이를 토대로 양국 금융회사의 상호진출 촉진 효과를 기대했다. 양국은 우리의 경제자유구역 조성·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오만 두큼 특별경제구역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오만 의료기관의 위탁운영에 한국병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건강보험제도 운영 노하우 공유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정책 연수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고, 중소기업 육성정책 성공사례 공유 및 양국간 협력모델도 개발한다.

선박의 자유로운 항만 입출항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해운협정 및 양식기술 공동연구 등을 위한 수산·양식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호 관광 촉진을 위해 관광정책 공유, 관광상품 개발 및 온라인 판촉 등 분야에서 양국 관광진흥기관간의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매년 양국 공동으로 이행점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 중 첫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제6차 경제협력위는 2018년 오만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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