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이제는 민간주도로
해외자원개발, 이제는 민간주도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10.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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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생산량은 2015년보다 약 24% 증가…민간이 공기업 상회
▲ 해외자원개발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략공유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해외자원개발 업계 간담회가 28일 서울 반포 팔레스호텔 다이너스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 등 공기업과 에너지경제연구원·무역보험공사 등 지원기관, 자원개발 민간기업 등 업계 관계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에너지신문] 국내 해외자원개발 업계가 유가하락 이후 위축된 모습에서 벗어나 중장기 회복세가 예상되고, 민간의 역할과 비중도 커질 전망이다.

석유와 가스 등 해외자원개발 총생산량은 2015년 55.8만b/d에서 2020년 69.0만b/d로 약 24% 증가하고, 민간기업 생산량이 공기업을 상회하고, 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민간분야 중장기 전망을 공유하고, 정부와 공기업의 뒷받침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우태희 2차관 주재로 해외자원개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 6월, 공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내실화하고, 민간 참여를 확대하여 국가 전체적인 해외자원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내용으로 해외자원개발 추진체계 개선방안을 수립한 바 있고, 후속조치로 지난 8월 민간합동점검위원회를 신설하여 공기업의 구조조정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대책의 다른 한축인 민간기업의 참여 활성화를 위해 개최된 간담회에서 정부와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민간기업 주도의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한 3대 지원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은 민간의 마케팅 능력과 자금력, 공기업의 신용도와 정보력 등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성공한 사례들을 분석하고, 앞으로 이를 확대하기 위해 각 공기업별 민간지원 특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유전개발 현장개방과 입찰협력 등을 맡고,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전주기 컨설팅을 지원하는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인프라 분야 시공업체와 공동진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민간기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간 공급자와 공기업 중심으로 추진해온 인력양성, 기술개발 등 지원사업들을 수요자와 민간기업 중심으로 개편한다. 서비스 기술 중심의 자원개발 연구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자원개발 특성화 사업을 기업이 원하는 고급 인력 중심으로 양성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된다.

공기업 조직인력을 슬림화하되, 민간지원을 위한 조직과 인력은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에는 민간지원종합센터가 각 분야 최고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돼 있고, 한국석유공사에는 지원태스크포스가 신설돼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사업대비 민간 지원인력 비중을 70% 수준에서 확대하기로 했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해외자원개발 주체가 민간중심으로 바뀌는 만큼, 정부정책과 공기업의 역할도 이러한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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