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1000kW급 수력발전설비 순수 국산화
수자원공사, 1000kW급 수력발전설비 순수 국산화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6.10.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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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등 산학연 협업으로 국내 최초 개발

- 수입에 의존하던 발전설비 국산화와 원천기술 수출

▲ 한국수자원공사 밀양댐 소수력 발전소에서 시험 가동 중인 1000kW급 수력발전기.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가 18일 목포대학교, ㈜신한정공과 함께 국내 최초로 1000kW급 수력발전설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발전용량 1000kW급 이상의 수력발전기는 선진 외국 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공사는 2013년부터 국가 R&D 사업에 참여해 4년간의 개발 끝에 이번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원천기술 확보로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대체효과와 유지관리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 되었음을 물론, 해외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 수력발전설비 발전방식 개요도.

이번 개발 과정은 정부 3.0 기조에 부합해 산-학-연 협업으로 이뤄졌다.

수자원공사는 2013년에 만든 ‘수차성능시험센터’를 활용해 성능시험과 실증을 맡고, 목포대학교는 설계를, 신한정공은 제작을 담당해 설계 → 성능시험 → 제작 → 실증에 이르는 전 공정이 100% 국산화됐다.

그동안 성능시험과 실증과정은 국내에 시설이 없어 외국의 시험센터에서 높은 비용으로 의뢰할 수밖에 없어 자금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서는 단독으로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수자원공사의 시험센터에서 성능시험과 실증을 진행하면서 기존 대비 비용은 약 11억 원을 절감했고 기간은 최대 8개월을 단축해 앞으로는 외국에 의뢰할 필요가 없어질 전망이다.

수력발전설비는 현재 경남 수자원공사 밀양댐관리단 소수력 발전소에서 시험운영 중이며 개발 성과를 알리기 위해 19일 15시 밀양댐에서 수력발전설비 국산화 기술개발 성공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공사는 국산화 기술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2017년부터 시행될 50,000kW급 대규모 수력 발전플랜트를 개발하는 국가 R&D 사업(국고 270억 원 투입)에도 참여해 기술개발에 앞장선다는 다짐이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수력발전설비 개발은 그동안 전량 외국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학연 협업을 통해 100% 국산화를 이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연 협업을 통해 물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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