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기원, 100배속 충전 2차전지 기술 개발
한국과기원, 100배속 충전 2차전지 기술 개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10.1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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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기술…리튬이온 전지·슈퍼커패시터 장점만 조합
▲ 강정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한국에너지신문] 정보통신기술 기기나 전기자동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2차전지보다 최대 100배 더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이 개발됐다. 전기자동차와 모바일 디바이스 등의 에너지저장 장치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강정구 한국과학기술원 교수팀이 리튬이온 소재와 슈퍼커패시터 소재의 장점만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저장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이온 전지는 에너지 저장밀도가 약 185Wh/kg 수준으로 높지만 충전·출력 특성은 200W/kg로 낮은 편이다. 반면 슈퍼커패시터는 충전·출력 특성은 20kW/kg로 좋은 반면 에너지 저장밀도가 낮다.

연구팀은 이 두 장치에 동시 적용이 가능한 전극물질로 음이온과 양이온이 쉽게 전해질과 내부공간을 통과할 수 있는 다공성 나노튜브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리튬이온 전지와 슈퍼커패시터의 장점을 융합한 새로운 에너지 저장 장치를 개발했다.

리튬이온 전지와 비교하면 에너지저장 밀도는 1.5배 수준인 275 Wh/kg을 달성했고, 충전·출력 특성은 23kW/kg로 리튬이온 전지의 100배를 초과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밀도를 구현하면서도 급속충전을 할 수 있어 미래형 전기자동차와 모바일 기기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호 미래부 하이브리드인터페이스기반 미래소재연구단 사업단장은 “상용화를 위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공정 최적화 관련 추가연구를 진행해 기술이전 또는 연구자의 벤처창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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