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수출품 52%는 광물
북한, 중국 수출품 52%는 광물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9.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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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 수출규모 17년 사이 30배 넘게 급증…중국이 수출 광물 96% ‘독식’

[한국에너지신문] 북한의 지난해 중국에 수출한 물품 중 액수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 양을 광물자원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진욱 한국개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1일 ‘북한경제리뷰 9월호’에 실린 ‘북한의 광물자원 수출유형 분석’ 논문에서 지난해 북한의 전체 수출액은 29억3100만달러로, 1998년 약 9억7900만달러에서 약 3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의 광물자원 수출 규모는 13억5000만달러로 1998년 4300만달러에서 30배 넘게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46.1%나 된다. 북한이 지난해 수출한 광물자원의 약 96%인 13억 달러어치는 중국으로 향했다. 북한의 2015년 대 중국 전체 수출 규모는 24억8400만달러로, 이중 절반이 넘는 52.4%를 광물자원이 차지한 셈이다. 중국은 북한이 수출하는 광물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국가로 사실상 북한은 중국의 ‘광산국가’로 전락한 것.

북한의 대 중국 광물자원 수출 점유율을 품목별로 보면 무연탄이 44.0%로 가장 높았고 철광석 8.7%, 납광 1.7%, 마그네시아 1.0%, 금광 0.9%, 구리광 0.7% 등이 뒤를 이었다.

남진욱 전문연구원은 “5·24 대북제재조치 이후 납광과 마그네시아의 수출액이 상승하고 있으며, 중국 랴오닝성의 수입 수요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이 지역의 수요가 더 늘면 이 두 광물이 북한의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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