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만으로도 전력수요 100% 충당 가능"
"재생에너지만으로도 전력수요 100% 충당 가능"
  • 유광균 기자
  • 승인 2016.09.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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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혁 박사, 그린피스 ‘IT와 100% 재생가능에너지 포럼’서 밝혀
▲ 그린피스,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대표 우원식, 김영춘), 김병관 더민주 의원 주최로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IT와 100% 재생가능에너지 포럼"이란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병관 더민주 의원, 이현숙 IT 캠페이너, 강용혁 연구원 <사진제공=그리피스>

잠재량 연 생산 전력량 22배
정부 적극적 정책 지원 절실
그린피스 “IT업계,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선도해야”

[한국에너지신문] "IT산업의 생존을 위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확대는 필수"라고 국제환경 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대표 우원식, 김영춘),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21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 실에서 "IT와 100% 재생가능에너지 포럼"이란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IT업계가 선도적으로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파리 기후 협정 이후 가속화된 신기후체제에서 ‘탄소제로’ 경제로 나아가는데 우리나라의 재생가능에너지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으며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 발표자로 나선 그린피스 이현숙 IT 캠페이너(왼쪽)와 강용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 연구원(오른쪽) <사진제공=그린피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그린피스 이현숙 IT 캠페이너는 "화석 연료에 기반을 둔 산업은 국제 경쟁에서 도태될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IT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에 있어서 보다 적극적 자세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캠페이너는 “앞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고 상품이나 서비스의 판매가 거절될 수 있으며 결국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국내는 여전히 재생에너지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다. 국내 재생가능에너지 잠재력이 낮고 이로 인해 필요한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원자력이나 석탄 발전과 같이 위험성이 크거나 공해를 일으키는 에너지원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강용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 연구원이 기술적으로는 재생가능 에너지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를 100% 충당할 수 있는 잠재량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강 연구원은 천리안 위성을 이용한 태양 에너지 산출 결과와 지난 40년 동안 실측한 일사량 자료 등을 제시하며 “현재 기술적으로는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경 규제 등에 의해 현실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양이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재생가능에너지 잠재량은 작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생산한 총 전력량의 22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잠재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을 향상시키는 연구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발표자는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나라에서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현재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중이 1.12%로 미미한 수준인 이유 중의 하나는 정부의 정책 추진이 다소 소극적이라는 것에 동조했다.

이번 포럼을 공동 주최한 김병관 더민주 의원은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은 국내 IT 기업들이 국제시장에서 선두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며 “기업들이 재생가능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정책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피스는 IT 기업의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촉구하는 그린피스의 ‘쿨 아이티(Cool IT)’ 캠페인의 일환으로 다음 달 초 글로벌 IT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현황을 분석한 ‘2016 깨끗하게 클릭하세요(Clicking Clean)’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국내 IT 기업을 포함해 미국 및 아시아 주요 IT 기업들의 재생가능에너지 성적 및 각국의 정책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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