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硏, 폐기물 재활용 기술로 베트남 지속가능 발전
지질硏, 폐기물 재활용 기술로 베트남 지속가능 발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8.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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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협력단 지원으로 베트남 폐기물재활용 분야 과학기술 원조사업 성공적 마무리
▲ 쩐 반 떱(Tran Van Top)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 부총장(좌)과 손정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연연구본부장이 감사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지구촌의 원조를 받던 우리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것은 이미 꽤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는 주로 위생, 보건의료 영역과 관개시설 개발 등 단편적인 원조에만 치우쳐왔다.

이러한 활동을 넘어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원의 원조사업이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은 24일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에서 ‘베트남 폐기물재활용 기술연구 역량강화 사업’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최종보고회에는 사업책임자인 지질자원연 이재천 박사를 비롯해 손정수 지질자원연 광물자원연구본부장, 황 밍 선(Hoang Minh Son)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 총장, 장재윤 한국국제협력단 베트남 사무소장과 베트남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연구원이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김인식)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 사업은 폐기물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한 베트남에 필수적인 폐기물 재활용 기술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약 3년간 수행됐다.

이 사업은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사업기간 중 전자폐기물 재활용 분야 공동 학술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초청연수, 그리고 독자연구수행을 위한 기자재 지원 등이 이뤄졌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단기 연수과정으로 베트남의 관련 공무원과 산학연 전문가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에 대한 정책 수립, 시행, 평가와 전자폐기물 재활용 센터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한,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 산하 환경과학기술연구소에 60여 종의 연구 기자재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현지 교수와 연구원, 학생들이 전자폐기물 재활용 연구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베트남은 환경보전과 자원확보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자원순환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김규한 한국지질지원연구원 원장은 “동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이 큰 베트남의 폐기물 재활용 분야 연구역량 강화를 성공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국 환경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관련기업의 동남아 환경기술 시장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원조국과 피원조국 모두가 윈-윈 한 과학기술 원조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도 개도국 과학기술 원조를 통해 나아가 자원분야의 협력까지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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