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부여군수 “홍산 열병합발전소 사업 반대”
이용우 부여군수 “홍산 열병합발전소 사업 반대”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8.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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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의견 높아” 기자회견서 사업철회 촉구
▲ 이용우 부여군수가 지난 16일 부여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홍산면 일대에서 추진 중인 열병합발전소 사업에 대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국에너지신문] 충남 부여군 홍산에 추진 중인 열병합 발전소 건립에 대해 지역내 찬반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이용우 부여군수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군수는 16일 부여군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주민들의 반대의견이 높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역 내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선다는 것을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홍산에너지가 추진해왔던 열병합발전소 사업은 주민간 찬반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왔지만 이 군수는 주민간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군수의 의무라며 반대 의견에 손을 들어줬다. 

이 군수는 “열병합발전소 시설에 대한 찬반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중재와 합의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 이상의 분열과 파국을 두고 볼 수 없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연로하신 노인 분들이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그 뜨거운 폭염에도 불구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계시는 것에 군수로서 한없는 아픔과 고통을 느끼며 불면의 밤을 지새웠다”며 “군민의 대표인 군수로서 시설이 유치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사업자인 홍산에너지 측에 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홍산에너지 측에 “매몰 비용에 따른 개인적 손해에 대해서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대승적 차원에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줄 것”을 당부했다. 

홍산 열병합발전 사업은 부여 홍산면 정동리 일대에 홍산에너지가 추진해온 9900kW급 열병합발전소 설립 사업으로 SRF고형연료를 주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 사업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산면을 비롯해 내산면, 구룡면, 남면 등 주변 4개면 일부 주민들은 주민 건강에 위협이 되고 지역의 환경을 훼손할 것이라며 반대해왔다.

이진국 열병합발전소설립반대 부여군 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 열병합발전소는 하루 280t의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의 고형연료를 태우는 대용량 열병합발전소로써 그 안전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폐비닐을 태우면 인체에 유해한 미세먼지, 황산물질, 질소산화물,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쌀과 수박, 토마토 등의 농작물이 오염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이번 사업에 대한 허가를 놓고 심의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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