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전력 낭비로 매년 5,000억 증발
대기전력 낭비로 매년 5,000억 증발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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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의 본래 기능과 무관하게 낭비되는 대기전력(Standby power)에 대한 국내 업계의 관심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이하 에관공)은 지난 2월 효율기술처 산하 1W 절전추진 T/F팀(팀장 김영래)을 구성, 세계적 관심사인 대기전력 저감 대책을 우리의 기술로 선도한다는 목표로 삼성전자, LG전자와 공동으로 대기전력 절감 로드맵 ‘Standby Korea 2010’을 정하고 오는 2010년까지 모든 가전기기 및 사무기기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낮춰, 사업목표 달성시 대기전력의 70%저감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를 위해 올해엔 ‘1W 프로그램’추진을 위한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에 총력할 예정이다.
리모콘 등 사용자의 편의성이 다양하게 요구되면서 발생하기 시작한 대기전력은, 현재 가구당 연간 306kwh를 소비, 가정부문 전력소비량의 11%(4,600Gwh), 전체 전력소비의 1.7%에 해당하며 년간 5,000억의 귀중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으며, 이는 백만KW급 원자력 발전소 1기 발전량과 맞먹는 규모다.
가정용 가전제품 중 대기전력 소모율이 높은 품목으론 DVD플레이어(12.20W), 오디오(9.12W), 셋톱박스(7.85W), 비디오(5.45W) 순이 었으며, 앞으로 디지털 TV와 홈네트워크의 확대 보급으로 인해 대기전력 소모는 계속 증가 할 전망이다.
수출 주도형 구조인 국내 제조업체 측면에서도 절감 제품의 개발은, 1대당 비교적 저렴한 3-4 달러의 제조원가 부담으로 75-90%의 대기전력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뿐아니라 미국, 호주, EU등 수출 대상국 요구에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자업체의 기술력은 세계 최정상급 수준에 있으며 이미 일부 품목에선 1W급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기전력 관련제도는 지난 99.4월 제조 업체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한 에너지절약 마크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년 동안 총 4천만대의 절전 제품을 보급하여 56%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년간 3,018Gwh(3,320억원)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으며 특히 TV,비디오의 경우 99년 이전 7-10W에서 2003년엔 2-3W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관공은 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선 정부의 강력한 실행의지와 소비자 단체의 ‘1W 이하 제품 구매운동’지원, NGO, 대기전력 전문가, 관련 제조업체의 적극적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며, 홈페이지(www.kemco.or.kr)를 통해 1W 이하 제품 목록을 공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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