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력사용량 8370만 kW…비상경보 직전까지
8일 전력사용량 8370만 kW…비상경보 직전까지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8.08 2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전력수요 주시…수리중 발전기 이른 시일 내에 재가동
▲ 8일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3시 기준으로 전력 사용량이 8370만kW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너지신문] 8일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3시 기준으로 전력 사용량이 8370만kW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 11일 7820만kW, 지난달 25일 8022만kW, 지난달 26일 8111만kW 등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러한 기록경신은 연일 맹위를 떨치는 폭염 때문이다. 8일 3시 기록인 8370만kW는 계절을 불문하고 역대 최대전력수요인 지난 1월21일의 8297만㎾까지 훌쩍 뛰어 넘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날 전력 예비율은 7%로 급락해 예비력은 591만kW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전력 예비율은 2일 30.7%, 3일 27.4% 등을 보이다, 4일 16.8%로 내려온 뒤 5일부터 7일까지 13.6%, 13.5%, 13.8% 등을 유지했었다. 그러던 것이 8일 7.0%까지 내려간 것.

전력예비량이 500만kW까지 떨어져 ‘경보 준비 단계’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저녁이 된 뒤에도 이러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후 9시 20분 경 전력 사용량은 7300만 kW를 웃돌고 있어 지난해 하절기 최대치와 맞먹고 있다.

정부는 9일의 전력수요를 주시하면서 전력 사용량 기록을 또다시 경신할 경우 특단의 비상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먼저 수리 중인 발전기를 이른 시일 내에 재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정비 중인 월성 1호기와 당진 3호기 등의 재가동을 추진하고 여수 1호기 등 현재 시운전 중인 4개의 발전소도 수급 상황에 맞춰 예비력에 포함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급조절을 위해 대표적 에너지 낭비 사례로 지목되고 있는 상가의 에어컨을 켜고 문을 열어놓는 행위를 단속하고 적발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번주 전력예비율은 대체로 6∼8% 수준을 유지하고, 예비력도 550만∼650만㎾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월요일 냉방수요가 급증하고, 휴가기간 중단됐던 산업체 조업이 증가해 전력수요가 대폭 늘었다”며 “다음주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수요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