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최근 브렉시트 여파 등으로 국제유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국 1만2000여 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7월 1주 평균 가격은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ℓ당 1천442.78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9일 1천441.65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도 ℓ당 1천232.32원에서 1천231.63원으로 하락했다.
직접적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브렉시트 등 불안요인으로 내려가기 시작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싱가포르 중개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6월 초만 해도 배럴당 436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지난 1일 387.21달러를 찍으며 400달러 선이 무너졌다. 7일에는 376.24달러까지 떨어졌다.
경유 가격도 6월 초 446달러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6일에는 416.46달러까지 내려갔다. 다만 7일에는 소폭 올라 427.94달러로 집계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들의 재고 소진 시간 등을 감안하면 2주 정도 뒤 국제 석유제품의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되는 것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미 원유 생산 감소, 나이지리아 생산 차질 지속 전망 등 상승 요인과 리비아 생산 회복 가능성 등 하락 요인이 혼재하면서 국제유가가 소폭의 변동만을 보임에 따라 국내유가는 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