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기술 노동조합, 정부의 매각 주문에 입장 밝혀
한난기술 노동조합, 정부의 매각 주문에 입장 밝혀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6.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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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최근 정부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자회사인 한국지역난방기술의 매각을 주문한 가운데 한난기술 노동조합은 지난 24일 긴급 제2차 임시총회를 개최해 노동쟁의를 결의하고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다음은 한난기술 노동조합이 28일 배포한 보도자료이다.    

한국지역난방기술(사장 이병욱)은 1991년 설립 당시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직무대행 이기만)와 핀란드의 포리사가 각각 2억씩 투자해 총 4억의 자본금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5년까지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은 44억원으로 1100% 증가했고 주주 이익 배당도 230억 원을 실현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부채감축 등 국가 재정에도 기여해왔다.

그러나 2015년 7월 핀란드 포리사의 해외지분 50% 매입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자산 가치 400억원 이상의 한난기술을 캡스칼리스타사모펀드전문회사(펀드조성기금 135억원)에 127억원에 매각했다.

본 사모펀드의 LP는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95억원(70.4%), IBK 캐피탈이 39억원(28.9%)을 투자해 99.3%의 지분이 집단에너지 수행경험이 없는 금융권으로 구성돼 있다.

단, 1억 원(0.7%)만 사모펀드의 GP인 이승원 사장의 지분으로 확인됐으며 노동조합의 향후 회사발전 방안에 대한 경영 설명회 요청에도 정부는 불응했다.

따라서 한난기술 노동조합은 본 사모펀드를 Buy-out 형태의 투기자본으로 규정한다.

한편, 한난기술이 24일 개최한 총회에서 노조원들은 박동민 위원장에게 사표를 위임 제출했으며, 노동쟁의 찬반투표에서 98%의 압도적 지지로(재적조합원 122명중 102명 투표, 100명 찬성, 2명 반대) 노동쟁의 단체행동권을 가결시켰다.

이날 박동민 한국지역난방기술 노조위원장은 자사의 우선매수권이 사모펀드에게 있는 현 상황에서 정부가 지분 매각을 강행한다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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