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에너지, 올해 사업전망 ‘청신호’
인천종합에너지, 올해 사업전망 ‘청신호’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6.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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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저가열원 개발과 수요개발로 사업성 확보
▲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인천종합에너지 전경

[한국에너지신문] 인천종합에너지가 올해 3월 열병합발전소 효율화 사업을 준공하고 2008년부터 다수의 사업자들과 열연계 사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 집단에너지 업계에 고착화된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인천종합에너지가 이러한 시도를 바탕으로 2035년 인구가 3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인천 지역에서 성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04년 설립된 인천종합에너지는 그동안 고시지역에 대한 수요 예측 실패로 발전소를 준공하기 전인 2011년까지 많게는 연간 100~200억 대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역난방 사업자들이 정확한 수요예측은 물론 저가 열원확보와 열효율 개선 등 침체된 경영개선을 위해 사업자가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종합에너지의 경우, 2014년 11월 민영화에 성공한 이후 열병합발전소 효율화 사업과 저가 열원 개발 등 자구책 마련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내년부터는 연간 3~10억 원의 당기순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개선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LNG가격과 열요금 추세를 따져봐야 하겠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종합에너지 설립부터 발전소 효율화 사업에 이르기까지

2004년 6월 설립된 인천종합에너지는 2016년 4월 기준 송도 국제도시와 용현·학익 등 구도심 일대 3만 3천 세대에 전력과 냉난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러나 지역 난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턱없이 모자라 설립연도인 2004년부터 적자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업 초창기 30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 도입비를 투자했지만 이 지역 지역난방 수요 세대가 1천 가구에도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인천종합에너지는 이동식 발전소를 이용해 800세대에 이르던 송도 국제도시에 지역난방 사업을 개시했던 것 외에는 마땅히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고, 인천 지역 부동산 사업도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2013년 말까지 770억 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 정부가 공기업 민영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적자 구조에서 헤매던 인천종합에너지는 최대주주였던 인천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매각 대상 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당시 인천종합에너지의 경영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최고 주주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제시한 가격 1000억 원도 업계에서는 너무 높다는 인식이 팽배해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전은 6년 동안 지지부진했다.

◇열효율 개선 및 열연계 사업 통해 사업성 개선      

2014년에야 비로소 GS에너지가 740억 원에 인천종합에너지를 인수, 다음해 10월부터 열병합발전소효율화 사업에 돌입해 올해 4월 송도 발전소 내에 히트펌프 4기를 준공한다.  

중국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브로드사가 참여한 이번 사업 덕분에 인천종합에너지는 기존 공정에서 버려지던 폐열을 회수해 시간당 19.3 Gcal의 열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산화탄소도 연간 4만 톤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가 2004년 설립 시기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저가열원 개발도 사업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2008년 인천종합에너지는 폐기물 처리업체인 그린스코와 3만 1천 Gcal 열연계 사업을 성사시켰고, 2015년부터는 미래엔인천에너지로부터 저가열원 2만 4천Gcal을 확보해 수급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다른 사업자와 10Gcal 열연계 협약을 추진 중이고 2019년 대규모 열연계 사업을 위해 현재 대기업 1곳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 43만 4천Gcal의 열을 판매한 인천종합에너지가 올해 하반기에 추진 중인 10Gcal 열연계 사업까지 성사시키면 총 열판매량의 10%에 해당하는 15만 Gcal를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인천종합에너지가 열연계 사업을 통해 연간 15~2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 지역 수요문제 해결 이후 사업성 꾸준히 개선 중  

해마다 늘어나는 인천 지역 인구 또한 인천종합에너지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인천종합에너지가 적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주요 원인이 인천 지역 부동산 개발이 늦어지면서 수요부족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인천종합에너지와 열병합발전소효율화 사업을 진행한 GS파워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 송도 지역이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전소가 들어서 적자가 부각된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 수요가 확대되면 인천종합에너지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1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던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 지역 1만 6천 세대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발전소 상업운전에 들어간 이후 매출이 반등했다.

2015년에는 지역난방 서비스 사업을 3만 3천 세대까지 확대한 결과 설립 이후 최초로 순이익 3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인천종합에너지가 2004년 설립 당시 800 세대만으로 지역난방 사업을 꾸려나가며 적자누적이 심화됐던 것을 볼 때 지역난방 사업에서 수요문제 해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수요부족 문제가 해결되면 이 지역 지역난방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특히, 올해에만 고시 지역인 인천 연수구 지역에 6~7천 가구가 유입되면 이 지역 지역난방 수요가 2016년 말까지 총 4만 세대로 확대돼 2020년에는 8만 가구가 사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사업 초창기 지역난방 수요가 없었기 때문에 고전했지만 2010년 송도발전소 상업 운영 이후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상황이 점차 나아졌고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순익이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전력요금 및 LNG가격, 정부의 급전 지시 등 외부 효과에 의존해 회사 매출이 좌우됐다”면서 “2018년에는 고시 지역인 송도 국제도시에서만 5~6만 세대를 확보해 우리 회사 자체 역량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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