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기업···온실가스 감축 관련사업 본격 착수
에너지공기업···온실가스 감축 관련사업 본격 착수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4.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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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공·한전, 에너지효율 컨설팅 및 친환경 개폐기 사업 돌입

[한국에너지신문]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전체 산업공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약 5,300만 톤을 기록했다. 이는 1990년과 비교할 때 2배 이상인 158.2% 증가해, 업계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전력공사는 이달부터 각각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 조성’과 ‘친환경 개폐기 도입’ 사업 등을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참여한다.

에공은 온산, 울산·미포, 부산·녹산 등 국내 노후 산업단지 중 사업자를 선정해 산업공정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 시범 사업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지난 달 31일 에공은 한국산업공단과 ‘에너지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이달부터는 산업단지 관리 주체 등 10개 이상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4~5월에는 산단 관리 주체와 입주 기업 등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정 과정에서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도록 관련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후 산단 내 ESS 및 열병합발전소를 설치하고,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과 에너지경영시스템(EnMS)를 도입하는 등 총 12억 원을 들여 산업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은 정부로부터 사업 추진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에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산단공은 산단 내 입주한 기업에 대한 투자 상담을 하는 등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결과를 향후 3년간 모니터링해 국내 산업단지의 온실가스 저감 프로그램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또한 지난해보다 R&D 예산을 3배 가량 늘린 약 3,000억 원으로 책정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신재생에너지, 송배전 효율 향상 등 온실가스 감축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에너지 분야에서 배출된 온실가스 5억 7,000만 톤 중 전력과 열부문이 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한전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달부터 전국의 개폐기와 개폐장치에서 배출되는 육불화황(SF6) 가스를 차단하기 위해 민간 업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개폐기인 ‘SF6가스 프리 개폐기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다.

금속 산업에서 주로 배출되는 육불화황 가스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²)에 비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2만 3,900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전력 사업자인 한전이 친환경 개폐기를 개발해 기존 개폐기를 대체하면, 국내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3월 말 개폐기 제조업체와 간담회를 거쳐 친환경 개폐기 규격에 대한 논의를 거쳤다. 이달에는 친환경가스 개폐기 개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심의를 실시하고 5~6월 중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소개될 친환경개폐기는 향후 2~3년간 제품 개발과 시범 사업을 거쳐 2020년 초에 각 사업장을 통해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밖에 한전은 지난 4일 안산에 있는 동방전기공업을 방문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지원하는 '그린크레디트 발굴 지원 사업'의 실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린크레디트 발굴 지원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규제 대상인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돕는 것으로 한전은 지난 1월이 업체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이처럼 최근 양 기관이 추진하는 온실가스 관련 사업은 파리기후변화 협약 이후 정부가 추진해온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이행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정부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에너지 신산업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한국전력공사도 그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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