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스연료선박 조선기자재지원센터’ 온다
부산에 ‘가스연료선박 조선기자재지원센터’ 온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6.04.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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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연료공급시스템 장착 기자재 성능평가·시험인증 지원

[한국에너지신문] 부산시가 올해 1월 공모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기반구축사업의 하나인 ‘가스(LNG)연료선박 조선지자재 지원 센터’ 부산 유치를 확정하고 2020년말까지 총사업비 231억원을 투입해 강서구 미음 연구개발 허브단지 1만275㎡의 부지에 ‘LNG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국비 100억원, 시비 116억원, 민자 15억원 등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액화천연가스를 추진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의 연료공급시스템에 장착되는 각종 기자재의 성능평가 및 시험인증 지원과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적합하고 300바(bar)이상 고압, -196℃ 이하 극저온, 액체→기체→액체 등 상변화 시험이 가능한 장비를 구축함으로써 액화천연가스와 기타 가스 등 관련 기자재 기업이 공동 활용하고 시험인증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시는 액화천연가스 조선기자재 기술의 국산화로 수출 경쟁력이 향상되면 오는 2025년 국내 추진 선박 건조 비중이 전 세계 25%, 기자재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18조원의 직접효과와 2만 5800여명의 고급인력 고용효과가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해양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제해사기구의 선박해양오염 규제 강화, 액화천연가스 가격 하락 등으로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약 1000여척의 액화천연가스 연료추진 선박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관련한 기자재, 벙커링설비, 선박 등 설비 시장 규모는 연간 7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 미국, 일본, 중국 등은 관련 정부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대형 조선사와 기자재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기술에 대한 시험평가인증 시설이 부족해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민간 기업에서 개별적으로 평가인증 시설을 구축할 경우, 국내 가스관련 법적 제약과 투자 관점에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광역시는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함께 시험인증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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