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판매소 집단 휴업계 제출
LPG판매소 집단 휴업계 제출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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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서… 신규허가 반발 4개 판매업소 시청에 제출

불법 지입차 영업을 주로 하는 배달원이 중심이 돼 신규 판매업소 허가를 신청하자 판매사업자들이 집단 휴업계를 제출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남 나주시에 소재한 금나가스, 친절가스, 현대가스, 형제가스 등 4개 판매업소는 ‘신규업소 증가로 인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시청에 일제히 휴업계를 제출했다.
이번 판매사업자들의 집단 휴업계 제출은 최근 2명의 사업자가 나주시에 판매소 신규허가를 제출, 市가 이를 막을 명분이 없다며 사실상 허가의사를 밝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매업계는 이번 신규 추진업소는 이전에 他판매소를 불법·임대해 배달원 5명이 독자적으로 지입차 영업을 했다며 허가는 하나지만 사실상 5개 이상의 신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전남 나주시는 과거 총 15개의 판매소가 통합을 통해 금나가스를 설립했으나 이후 신규가 계속 나오면서 현재 7곳의 판매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에 휴업계를 제출한 업소는 판매량의 7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관이 적극 권장하던 통합을 했으나 지금 9억원에 달하는 빚더미에 깔려 있다”면서 “허가가 나면 8명이 개인사업자처럼 덤핑을 통해 시장을 깨뜨릴 것이 자명한데 어떻게 버틸 수 있겠느냐”며 집단 휴업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는 “판매소들이 신규허가를 내주지 말라며 휴업계를 냈지만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어 불가능하다”며 “상황에 따라서는 담합여부 등을 파악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할 수도 있다”면서 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해당 업소들이 공급중단에 돌입했을 경우 휴업에 가담하지 않은 봉황농협과 금정, 나주산소 등 판매업소 3곳과 인근 타지역의 LPG공급업소 등을 파악, 공급에 나서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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