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한수원과 원전온배수활용사업 MOU 체결
경북도, 한수원과 원전온배수활용사업 MOU 체결
  • 조승범 기자
  • 승인 2016.02.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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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신문]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가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포함된 발전소 온배수열을 활용해, 농작물 재배, 양식장, 식물원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전망이다.

경북도는 도청 제1회의실에서 경상북도-경주시-울진군-한수원 간 원전온배수 활용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경북도 김관용 도지사와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최양식 경주시장, 임광원 울진군수 등이 참석한 협약식에서는 온배수 활용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참여기관 간 정책연계, 제도개선 및 신규 과제 발굴 등의 내용을 협의했다.

온배수는 발전소에서 냉각수로 사용된 후 배출되는 고온고압의 물이다. 일반 해수 온도보다 7~8℃ 정도 높아 농산물의 연중생산이 가능하고, 양식장, 식물원,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최근 신재생에너지로 포함됐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온배수는 연간 230억 톤에 이르지만, 지금까지 활용방안이 전무한 상태였다.

경북도는 원전 온배수열을 재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1월 26일 원전 시군 담당자와 원전사업자를 한자리에 모아 사업추진방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전휘수)도 올해 3월초 홍보관 부지 내 500평 규모의 시범온실을 설치해 작물재배교육장 운영과 온배수 활용 실증시험 등을 실시했고, 향후 사업 규모를 울진, 영덕 등 원전지역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본 사업 추진을 통해 약 4,1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더불어, 광열비가 70% 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농어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원전 배출 온배수를 활용한 사업을 국내 최초로 시행하는 만큼, 방사성 누출 등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과의 협력을 통해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원전 온배수 활용사업이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해 원전지역 지원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이정표가 될 사업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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