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가뭄, 정부·공기업 해갈 방안 ‘고심’
사상 최악 가뭄, 정부·공기업 해갈 방안 ‘고심’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5.10.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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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악의 가뭄사태를 맞아 정부와 관련 공기업등이 해갈 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수자원공사가 가뭄에 대한 대비차원에서 준공한 청송 성덕다목적댐

[한국에너지]

기재부, “4대강 여유수량 활용…대체 수자원도 개발”
수자원公, ‘청송 수락저수지’ 등 다목적댐으로 재개발
농어촌公, 지역 본부별 ‘상황실’·‘특별대책반’ 등 가동




사상 최악의 가뭄사태를 맞아 정부와 관련 공기업등이 해갈 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4대강의 여유수량을 활용할 방안을 찾고 대체 수자원 개발에도 노력을 하겠다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은 16일 “올해 가뭄을 계기로 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수자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며 “댐·보·저수지를 연계해 운영하고 4대강의 여유 수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 댐 등 대체 수자원 개발도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방 차관은 덧붙였다. 정부는 이미 백제보 여유 수량을 상류로 보내는 길이 21㎞의 도수관로 연결 사업을 이달 말 조기 착공하고 충남도와 수자원공사에 보령댐 도수로의 내년초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청송의 수락저수지를 성덕 다목적댐으로 재개발해 지난 16일 준공행사를 열었다. 경북 청송군 안덕면 성덕댐 하류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동수 청송군수, 서명교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과 청송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2006년 11월 착공해 10여년 만에 준공한 성덕 다목적댐은 국내 최초로 농업용 저수지였던 수락저수지를 다목적댐으로 재개발한 사례다. 높이 58.5m, 길이 274m, 총 저수량 2900만㎥의 콘크리트 중력식 댐이다.


건설 이전에는 농업용수를 일 8400㎥만 공급했지만, 성덕 다목적댐 준공으로 하천유지용수 일 5800㎥는 물론 경북 청송군과 영천시, 경산시에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일 4만2300㎥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홍수피해 방지와 댐 저수를 이용 연간 1653MWh의 청정에너지도 생산한다. 인근 보현산 천문대와 면봉산을 연계한 새로운 지역 관광지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성덕 다목적댐은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해 가뭄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경북지역 물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본부별로 본격적인 가뭄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전북도는 16일 가뭄대책 마련을 위한 첫 회의를 농어촌공사 전북본부와 함께 개최했다. 양 기관은 전북도청 14층에 설치된 가뭄대책상황실에서 첫 회의를 열고 농업용수 부족에 대한 선제적 대책에 나섰다.


전북 지역 강수량은 평년대비 56.4%인 686.4mm에 불과하다. 양 기관은 농업용수를 공급 받고 있는 농어촌공사 3개 지사의 내년 영농기전 농업용수 급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도 농업용수확보대책 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축해 지속되는 가뭄에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경기본부는 도 관계자들과 함께 ‘가뭄 지속에 따른 2016년 영농대비 용수공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10월 현재 경기지역 누적강수량은 592mm로 평년대비 46% 수준에 불과하며 저수율도 낮은 실정이다. 경기본부가 관리하는 지역 내 100개소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46%로, 평년의 83%보다 많이 낮은 상황이다. 저수율이 30%도 안 되는 저수지도 9개소나 된다.


태스크포스는 현장을 점검해 용수확보를 위한 세부계획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예산을 지원받을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물부족 예상지구를 중심으로 가뭄상황과 용수절약 캠페인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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