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에너지를 꿈꾸며 주말마다 섬을 돌다

목포 녹색에너지연구원을 가다 녹색에너지연구원장 김형진 원장l승인2015.07.06l수정2015.07.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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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진 원장이 연구원을 방문한 낙연 전남도지사(좌에서 두번째)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 목포! 목포는 항구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깊히 숨어드는데 유년시절부터 들어온 ‘목포의 눈물’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꼭 한번 가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으랴!

녹색에너지연구원은 2009년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자체연구소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목포시가 설립한 첫 지자체 에너지 분야의 연구소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으로 재직했던  김 형진씨가 원장으로 부임해 있으니 필요충분조건이 넘치지 않은가?
‘다섯시에 도착 합니다.’ 라는 문자를 보내고 연구원을 들어서니 방이 어둡다.
‘150키로를 한 시간 만에 왔습니다’
헐레벌떡 들어서는 김 원장이 ‘순천의 모 대학 총장선거인단으로 갔다가 모든 통신이 차단당했다.’ 면서 ‘연락을 못해 미안하다.’ 고 인사를 주고받았다.
- 객지생활은.......
+ 이제는 고향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이 들었어요. 벌써 2년이 지났어요.
- 세월 참 빠르군요. 벌써 2년이 지나다니. 풍문에 많은 일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 인터뷰 기사나 써볼까 해서 왔습니다.
+ 우리 사이에 무슨 인터뷰요? 그럴 것 같아서 자료는 준비해 두었습니다.
해서 인터뷰는 물 건너가고 저녁 자리에서 회포를 풀었다.
소신과 주관이 확고하지만 좀처럼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로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어떤 면에서는 인터뷰 형식보다 편하게 이야기 하는 자리가 오히려 나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고받은 이야기. 정리한 자료를 토대로 정리했다.

▲ 김형진 원장이 에너지자립섬 삼마도 현황을 우기종 경제부지사(김원장 오른편)에게 보고하고 있다 .

전남도 산하 기관인 녹색에너지연구원은 2009년 서남권청정에너지연구원이란 이름으로 목포시 산하기관으로 발족 했다. 2년 6개월 전 김 원장을 맞이한 연구원은 설립은 하였지만 목포시는 운영해 나갈 능력이 없었다.
당장 김 원장이 마주친 것은 연구원의 생존이 문제였다. 태양광 연구사업을 본업으로 하는 연구원은 연구 의뢰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다른 수입원은 전무 했다.  목포시에서 사실상 모든 경비를 조달해야 했으니 목포시로서는 애를 낳자마자 기쁨도 잠시 애물단지가 된 상태였다.
김 원장은 소위 경영개선방안을 들고 도지사를 찾았다.
연구원을 도 산하기관으로 격상시키고 도와 목포시가 각각 50% 씩 운영비를 부담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에 더해 관내에 관리가 부실한 재생에너지 설비를 연구원에서 일괄 관리 하기로 하고 80억 원의 용역비를 확보 했다. 지난해 5월 공식적으로 전라남도 녹색에너지연구원을 탄생 시켰다.
업무에 탄력이 붙기 시작할 즈음 모든 지자체가 그랬듯이 기관장의 물갈이를 염두에 둔 소위 기관평가가 실시되었다. 타향살이 임을 아는 사람들이 줄을 대 주겠다고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김 원장은 ‘내가 여기 와서 아무리 줄을 댄다 해도 내 줄보다 못한 사람이 목포에서 누가 있겠어요!’ 호의는 고맙지만 사양했다는 의미이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백번이라도 그랬을 사람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평가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되었다. 도내 모든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연구원이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김 원장은 말미에 ‘그것이 2년여 동안 자신이 노력한 성과’가 아니겠느냐면서 한 마디로 정리 했다. 연구원이 연구를 하는 것은 기본. 이에 더해 공립 연구기관이 사업을 해서 연구원이 자립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니 경영평가를 할 것이 아니고 한수 배워가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국내 에너지 분야의 연구원 가운데 사업을 해서 자립을 꿈꾸는 연구원은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아마 유일 할 것이다.
정리한 자료에 몇가지 사업이 있는데 그 가운데는 지난해 하반기에 최초로 성과를 낸 해남군 삼마도 녹색에너지 자립 섬 사업도 듣고 보니 김 원장의 작품이었다.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이미 ‘상태도’ 사업을 후속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재생에너지에 빠진 사람이다. 물론 그의 경력이 말해주고 있지만 남다른 애착심이 있어서 곧잘 필자와 죽이 맞는 면이 있다.
원장으로 부임 한 이후 매 주말마다 섬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의 머릿속에 섬에 재생에너지를 보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재임 기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몇 개 할 수 없겠지만 시작을 해 놓으면 누군가가 뒤이어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란다. 전라남도는 자치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를 자립하고 언젠가는 섬이 전남의 보배로 태어나지 않겠는가 하는 희망이 김 원장의 가슴속에 있었다.
자립 섬 사업을 하면서 관련 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병행하고 있었다. 풍력 태양광 기업은 물론이고 이 지역에서 만 특화 할 수 있는 조류발전 파력발전 기업도 육성해 보겠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이러한 꿈을  해양에너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목포를 중심으로 한 바다를 서남해안이라고 한다. 이 지역이 해양에너지 잠재량이 제일 많고 개발하기가 쉽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꿈을 키우기 위해 김 원장은 지역의 전문가들과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머리를 맞대고 지내고 있다. 그 명칭은 ‘호남권 청정에너지 정책 포럼’ 이다.
자료는 수십 쪽을 주었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것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 원장은 서울까지 매주 2개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연구원 홍보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재생에너지 에 관한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150키로를 한 시간 안에 다녀야 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원장이라고 해서 운전기사가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유달산 노적봉. 이 난영 노래비 숱한 사연을 품고 있는 유적지를 돌아 음악과 분수가 있는 평화공원을 산책하다가 김 원장이 ‘머리카락 몇 개 남았을 때 좀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고 농을 했다. 일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 되었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추진할 행정 전문가는 부재 상태다.
이 낙연 도지사는 녹색위원회 본부장으로 일했던 우 기종씨를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경제부지사로 발탁하여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연구원장이지만 사실상 전남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기가 시들한 이즈음 소신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는 지도자를 만난 것도 김 원장은 행운이다. 또 전남도로서도 김 원장 같은 인재를 영입 할  수 있었던 것은 천운이 아닌가 싶다.
전남도가 재생에너지 정책을 잘 추진하고 김 형진 원장이 오래 근무하면 목포를 자주 가고 싶은 생각이다.
목포는 한 두 번 가서는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없다.
다도해 모든 섬이 에너지 자립 섬이 되는 그날이 오기를 다 같이 기대해 보자.

▲ 녹색에너지연구원 김형진 원장

녹색에너지연구원장 김형진 원장  news@koenerg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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