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파수조정(FR)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로 전력시장 참여
한전, 주파수조정(FR)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로 전력시장 참여
  • 남수정 기자
  • 승인 2015.05.04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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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시장운영규칙’ 개정

[한국에너지] 전기저장장치(ESS)의 전력시장 참여가 가능해진다. 산업부는 ‘전력시장운영규칙’을 개정해 송전사업자인 한전의 주파수 조정(FR) 참여를 허용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ESS 단가 하락을 통한 관련 시장 활성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세계 전력용 ESS 시장은 연 18%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높은 초기 투자비와 시장이 초기단계인 탓에 민간기업의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 ESS를 발전설비로 인정해 저장했던 전력을 한전에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과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이번엔 한전이 주파수 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FR 사업자를 현행 발전사업자에서 송전사업자로, FR 공급수단도 발전기와 ESS로 확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ESS의 전력망 참여는 기존 발전소가 맡았던 ‘순간적인 수요-공급 조정’을 대체할 수 있어 기존 발전소가 최대 출력으로 가동하면서 전력 생산원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통상 석탄발전의 경우 발전용량의 5%를 발전하지 않고 주파수 조정용으로 남겨뒀었기 때문이다. 발전단가가 낮은 석탄발전이 최대출력운전을 통해 전력생산에만 집중하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현재 한전이 민간기업과 진행 중인 ESS FR 사업이 성공할 경우 ESS 단가 하락은 물론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진출과 시장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52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52MW 규모의 FR용 ESS를 구축하고 올 하반기 상용 운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한전 외 발전사업자와 민간 ESS 사업자도 전력시장에서 FR뿐만 아니라 전력거래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ESS는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충전)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공급(방전)하는 시스템으로, 전력 부족 시 공급은 물론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출력 보완이나 주파수 조정(FR) 등에 사용 가능하다.

FR이란 전력계통에서 매우 짧은 시간 단위로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해 표준 주파수(60Hz)를 유지하기 위해 수요?공급 균형을 순간적으로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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