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亞 가스파이프라인 컨소시엄 협정 체결
중앙亞 가스파이프라인 컨소시엄 협정 체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01.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간 200억㎥ 가스 배송

총연장 1천460㎞ 파이프라인 건설

아프가스니스탄과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3국을 잇는 아프간 관통 파이프라인 건설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3국 정상은 지난 27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회담을 갖고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를 파키스탄으로 배송하는 ‘아프간 관통 파이프라인’ 건설과 운영을 맡을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법률 근거를 마련하는 협정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협정 체결로 기업과 각 컨소시엄의 건설계획 참여가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간 가스파이프라인 건설 공사는 당초 미국의 에너지 기업인 유노컬사(社)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 98년 아프간 내 알 카에다 조직에 대한 미국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으로 시행이 연기돼 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아프간,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지도자들이 이슬라마바드 회담에서 재개에 합의함으로써 다시 추진되기 시작했다.
2조 8천500억㎥가 넘는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5위의 가스전인 투르크메니스탄내 다울레타바드· 돈메즈 가스전에서 파키스탄으로 연간 200억㎥의 가스를 실어 나를 총연장 1천460㎞의 아프간 가스파이프라인 건설공사에는 32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사가 완공되면 아프간에는 수백만달러의 자금이 들어가고 1만2천명이 일자리를 얻게 되며, 파키스탄은 통과비용으로 매년 3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한편 가스도 공급받을 수 있다. 또 지난 94년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차단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투르크메니스탄은 적절한 대체 수송수단을 확보하게된다.
당초 3국 정상의 협정 조인식은 지난 10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재정문제에 의문을 표시한 데다 파키스탄 국내정세가 복잡해지면서 뒤로 미뤄졌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은 일본의 이토추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없으며 당초 계획을 추진했던 유노컬도 참여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ADB는 지난주 다음주부터 2003년 6월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컨소시엄 구성작업은 그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프간 가스파이프라인을 통해 운반될 가스의 최대 잠재고객인 인도는 경쟁상대인 파키스탄과의 관계 때문에 참여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