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수력발전 국산화, 어디까지 와 있나
'블루오션' 수력발전 국산화, 어디까지 와 있나
  • 김정희 기자
  • 승인 2015.04.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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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청댐 수력발전설비 분해점검 중 발전기를 인출하는 장면. ⓒ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에너지] 수력발전설비 국산화를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현재 한국은 발전용량 5MW 이상인 중대형 수력발전설비를 43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 기술력 부족으로, 100% 해외기술과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1970년대 소양강댐을 시작으로 댐 수력발전설비를 도입했으나 국내 수력발전설비 제조 기업은 대부분 영세하고, 중대형 수력발전설비 원천기술인 설계 제작기술이 전무해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일본차관에 의존함에 따라 외국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외국산 수력발전설비의 고장·사고 발생 시 복구비용과 시간이 증가하고, 복구자재 수급지연으로 초동 대처를 할 수 없어 사고 피해가 커지고, 외국산 자재와 기술도입으로 국부 유출 또한 심해졌다.

수력발전설비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수력설비 시장은 소수의 공급자가 시장을 장악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고부가가치를 지닌 블루오션이다.

2026년까지 해외 수력발전설비 신규 설치시장의 규모는 약 1조 달러(약 1050조원)에 달하고, 수력발전설비 현대화 시장규모 또한 연간 75억 달러(약 8조2000원)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수력발전설비 시장은 프랑스 Alstom(알스톰), 오스트리아 Andritz(안드리츠), 독일 Voith Hydro(호이트 하이드로) 등이 해외시장을 대부분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K-water(사장 최계운)는 23일 더케이호텔에서 국내 노후수력 개·대체사업과 급성장 중인 해외 수력발전시장 참여에 대비하는 ‘수력발전설비 국산화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서상호 숭실대 기계공학과 교수, 최장영 충남대 전기공학과 교수, 윤의수 한국기계연구원 극한기계연구본부장, 오중희 두산중공업 상무 등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국내외 수력산업 현황과 국산화 추진방안, 국내 수력발전설비 기술수준 및 기술개발 방안, 수력발전설비 기술개발 현황과 과제 순서로 주제발표가 있고, 이후 참석자들이 수력발전설비 원천기술 확보와 중대규모 수력발전설비의 국산화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구축과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을 하게 된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해외 수력발전산업의 성장세와 잠재력은 매우 높은 편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 원천기술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수력발전시설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K-water가 수력발전설비 국산화를 선도해 국내 기업들과 K-water가 해외 수력발전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수력발전설비 국산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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