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페루 리막강 통합물관리 … 중남미 첫 발
K-water, 페루 리막강 통합물관리 … 중남미 첫 발
  • 최지은 기자
  • 승인 2015.04.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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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와 K-water는 현지시간 20일, 페루 정부와 ‘리막강 유역 통합수자원관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K-water 제공.

[한국에너지]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와 K-water(사장 최계운)는 현지시간 20일, 페루 정부와 ‘리막강 유역 통합수자원관리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번 MOU는 2012년 한-페루 수자원협력 MOU 후속조치로 수립된 ‘리막강 복원 마스터플랜’의 구체화를 위해 추진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순방기간 중에 이뤄진다.

리막강은 수도 리마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페루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900만 명에게 먹는 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젖줄 같은 강이지만, 산업폐수 유입으로 오염이 심각하고 계절에 따른 강우량 차이가 크다. 안정적이고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해 댐 건설, 하천 정비, 수질개선 등의 인프라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와 K-water는 한국의 통합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리막망 복원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3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약 7744억원 규모의 물관리 종합 대책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리막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행이 구체화 될 경우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며, 성장잠재력이 높으나 우리 기업의 진출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중남미 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중남미 물 시장은 문화적 인접성이 높은 스페인 등 라틴계 기업의 주 무대로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에는 벽이 높은 시장이었다.

이에 우리 기업 중에서는 GS건설이 2012년 스페인 수처리기업 이니마를 전격 인수하고, K-water과 대림산업은 스페인 물기업 아벤고아와 제휴해 페루 상수도 BOT 사업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등 중남미 물 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힘써왔다.

중남미 국가 중 브라질은 세계 4대 물 시장으로 손꼽힐 만큼 유망시장으로 분류되고, 최근 일부국가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돼 국가적 비상사태를 겪고 있어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경북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 물포럼을 계기로 페루 수자원청, 파라과이 환경청, 브라질 물·위생국 등 중남미 국가 수자원 관리 정부기관과 물 인프라 개발 협력을 논의해 앞으로 중남미 국가와의 교류, 협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페루와의 통합 물관리 협력이 우리 기업의 중남미 물 시장 진출에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지난달 25일 체결한 IDB와의 공동 투자협력관계를 활용해 우리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투자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IDB(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은 중남미에 대한 경제사회발전자금 지원을 위해 1959년 설립된 다자간개발은행으로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하며 1010억 달러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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