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친환경 폴립제거로 '뿌리부터 원천봉쇄'
해파리, 친환경 폴립제거로 '뿌리부터 원천봉쇄'
  • 박형일 기자
  • 승인 2015.03.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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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달물해파리 모습. 해양환경관리공단 제공.

[한국에너지] 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장만)은 수산업 피해와 해수욕객 쏘임사고 등을 일으키는 해파리의 대량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보름달물해파리의 부착유생(폴립) 제거작업을 실시한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해파리종이다. 해류가 약하고 오염이 심한 연안에서 발생하며, 부착유생(폴립)과 부유유생 등의 과정을 거쳐 성체로 성장한다. 해파리 폴립 1개체는 최대 5000여 마리의 해파리 성체로 성장하기 때문에 해파리 폴립을 제거하는 것이 보름달물해파리의 대량발생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국내 보름달물해파리의 발생 기원지로 알려진 새만금 내측 방조제 수면에 붙어 있는 폴립을 본격적으로 제거한다. 지난해 시범 제거에 이어 올해부터는 집중 제거에 돌입하고 해파리로 인한 서해안의 피해를 사전에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제거작업은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보름달물해파리가 폴립 단계를 거쳐 부유유생 형태로 퍼져 나가기 전인 이달 말까지 집중적으로 실시되며 친환경 방식으로 진행된다. 잠수부가 직접 수중에 들어가 폴립에 고압분사(water jet)하면 폴립이 서식하던 방조제 등에서 떨어져나가 자연사하기 때문에 폴립 제거에 별도의 화학약품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한편, 폴립을 사전에 제거할 경우 해파리 대량발생이 크게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착유생 제거작업 전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발생했던 시화호는 제거작업 이후 그 개체수가 2011년 5월에 14개체/m3 지난해 5월 1개체/m3 미만으로 90% 이상 급감했다. 또한 마산만에서도 제거작업 이후 2013년 4월, 27개체/m3이었던 개체수가 지난해 4월에는 3개체/m3로 감소해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장만 이사장은 "2013년 시화호를 시작으로 올해 새만금까지 국내 보름달물해파리 주요 기원지를 관리해 사전에 대량발생을 예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부터는 전남 가막만을 시작으로 작업 대상지를 확대해 전국 연안에 대한 보름달물해파리 폴립 관리체계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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