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경쟁력 UP 지금이 골든타임"
"재생에너지 경쟁력 UP 지금이 골든타임"
  • 남유정 기자
  • 승인 2015.03.12 0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에너지] 저유가 상황에서도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방안으로는 인수합병(M&A), 설비투자 확대 등이 제시됐다. 재생에너지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면 연구개발(R&D)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VIP REPORT’ 보고서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석유의 대체 에너지원인 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는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며,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새롭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지금이 재생에너지 투자의 적기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태양광, 자생적 수요 늘어 -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시장은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2013년부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고, 밸류체인을 따라 수익성 개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생적 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최근 태양광 모듈의 단가 및 전체 설치비가 내려가면서 정부 보조금 없이도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한 지역이 생겨나고 있다. 덕분에 정부 보조금 의존형 시장에서 벗어나 자생적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 태양광 누적 설치량은 2007년 2.5GW에서 2013년 36.9GW로 연평균 56.3%로 성장했다. 올해 누적 설치량은 54.8GW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국내 태양광 시장 역시 누적 설치량 기준 2007년 69MW에서 2013년 1,349MW로 지난 6년 간 연평균 64.3% 성장했다. 2015년에는 누적 설치량 기준 2GW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풍력, 신흥국 수요가 성장세 견인 - 풍력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적극적인 해외진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풍력산업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 산업 성장률이 양극화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는 산업이 성숙하고 수요 침체로 성장곡선이 하향 안정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는 풍력 수요가 크게 늘면서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전망이다.

상위 기업의 입지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글로벌 풍력 시장은 GE(5.7%)와 베스타스(5.7%) 등 상위 10위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수익성을 증대시키는 사업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소수력, 신흥국 기업과 경쟁 우위 확보해야 - 2012년 세계 소수력 발전용량은 기관별로 7만5000㎿~10만㎿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2020년까지 최대 20만1000㎿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 소수력 시장 역시 2006년 15만4042㎾h에서 2011년 36만1024㎾h로 연평균 18.6% 성장했다. 올해 누적 설치량 기준 2.0GW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소수력 시장의 특징으로 정부 주도의 시장을 꼽았다. 각국 정부는 소수력 발전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기준가격의무구매제(FIT)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공공기관 주도로 소수력 발전을 도입하고 있다.

신흥국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 기업들이 풍부한 내수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 문제는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소수력 발전 건설비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소수력발전 설비는 효율성 등 측면에서 선진국 대비 다소 미흡한 수준이어서 기술격차 완화를 위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바이오에너지, 수송부문에 주목해야 – 바이오에너지는 수송 부문이 중심이다. 각국 정부는 수송 부문의 바이오에너지 이용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 특히 국가별로 최적화된 에너지원 개발·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브라질 등 원료 생산에 우위를 보유한 농업 선진국은 바이오에너지 생산에 우위를 두고 있다.

2013년 세계 바이오에너지 발전량은 1.5GW 수준이며 바이오에너지 시장은 2021년까지 1853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바이오에너지 시장은 2011년 1조원에서 2020년 4조 5000억 원으로 연평균 18%씩 성장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